

디지털 화면과 터치식 조작계가 당연해진 하이퍼카 시장에 정반대 성격의 신차가 등장했다. 자연흡기 V8 엔진과 수동변속기, 아날로그 계기판을 앞세운 헤네시 블랙버드다.


# 화면 없는 아날로그 운전석
미국 고성능차 제조사 헤네시 스페셜 비히클은 신형 하이퍼카 ‘블랙버드’를 공개했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없으며, 스티어링 휠에서도 버튼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중앙에 대형 아날로그 회전계와 노출형 변속 장치, 물리식 시동 키를 배치했다. 스마트폰을 거치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 9000rpm 넘게 회전하는 자연흡기 V8
블랙버드에는 일모어와 공동 개발 중인 6.2리터 자연흡기 V8 엔진과 6단 게이트식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최고출력 목표는 800~850마력이며 뒷바퀴를 굴린다.
헤네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2.5초, 최고속도는 시속 354㎞를 목표로 제시했다. 탄소섬유 차체와 전용 모노코크를 적용해 건조중량은 3000파운드(약 1361㎏) 미만을 목표로 한다.


# SR-71 정찰기에서 영감
차명과 디자인은 미국의 초고속 정찰기 록히드 SR-71 블랙버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차체 뒤에는 속도에 따라 펼쳐지는 수직형 안정판도 적용된다.
블랙버드는 전 세계 71대만 생산되며 가격은 세금 제외 250만 달러(약 34억 7000만원)부터다. 이미 생산 물량의 3분의 2 이상이 예약됐으며, 고객 인도는 2029~2030년 시작될 예정이다. 일반 공개는 오는 14일 미국 몬터레이 카위크의 ‘더 퀘일’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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