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DRIVE AV’가 CES 2026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차량은 완전히 새로워진 메르세데스-벤츠 CLA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AI 기반 CLA가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운전석에 탑승자가 있음에도 대부분의 주행 구간에서 핸들을 잡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며, 향상된 레벨 2 포인트 투 포인트(point-to-point) 운전자 보조 기능의 실제 작동 장면이 강조됐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 도로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됐으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공급사를 넘어, 자동차 산업의 핵심 주행 소프트웨어 플레이어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 DRIVE AV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차량 운영체제 MB.OS가 최초 적용되는 양산 모델 CLA에 탑재된다. MB.OS는 기존 MBUX를 대체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엔비디아의 풀스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가속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다. OTA를 통한 지속적인 기능 확장 역시 핵심 요소다.

CLA에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운영 중인 MB.DRIVE ASSIST PRO가 기반으로 적용되며, 총 30개의 센서(카메라·레이더·초음파)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이 데이터는 초당 최대 508조 회 연산(TOPS) 성능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처리된다.

엔비디아 자동차 부문 부사장 알리 카니(Ali Kani)는 “엔비디아는 차량을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CLA는 AI 기반 주행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DRIVE AV는 AI 기반 엔드투엔드 주행 스택과 전통적 안전 구조를 병렬로 운용하는 이중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실제 주행 데이터와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혼잡한 도심 주행부터 능동적 충돌 회피, 자동 주차까지 고도화된 레벨 2 기능을 구현한다.

CES 2026에서 공개된 신형 CLA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기반 자동차의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쇼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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