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반으로 자르면 어떻게 될까?…세계에서 가장 얇은 차 등장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5-01 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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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도로 주행용 자동차를 제작했다. 유튜브 채널 ‘Prop Department’를 운영하는 타일러 피버는 1988년형 포드 소형차 페스티바를 과감하게 절단해 쇼핑카트 크기에 가까운 독특한 형태의 차량으로 재구성했다.

 

외형은 애니메이션 ‘고인돌 가족’에 등장할 법한 구조를 연상시키며, 제한된 공간에도 불구하고 2인 탑승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해당 차량은 보험 가입까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작은 차량을 극단적으로 더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피버는 “더 작고 더 기이한 차량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1987년 처음 출시 당시 페스티바는 양산차 중에서도 매우 작은 차체를 가진 모델이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1993년 단종됐다. 그러나 이러한 소형 구조는 오히려 극단적인 개조 프로젝트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했다.

 

 

제작 과정은 차량 내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액체 질소를 활용해 부품을 얼린 뒤 쉽게 제거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후 고출력 금속 절단 레이저와 CNC 장비를 활용해 차량을 중앙에서 정밀하게 절단했다. 절단 과정에서 레이저가 차량을 관통해 바닥까지 손상을 줄 정도로 강력한 출력이 사용됐다.

 

차량 폭이 극단적으로 줄어들면서 기존 엔진은 장착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전기 오프로드 바이크용 모터로 교체됐다. 해당 모터는 소형 구조에 적합하면서도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체 축소 과정에서 조향 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스티어링 휠이 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방해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절반으로 절단하는 방식이 적용됐으며, 일부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요크 형태와 유사한 구조를 형성했다. 다만 운전 시에는 여전히 자세 조정이 필요할 정도로 공간 제약이 존재한다.

 

차량을 도로 주행 가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조명과 미러 등 안전 장비를 위한 브래킷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고, 별도의 12V 배터리를 통해 전기 시스템을 구동하도록 구성했다. 해당 배터리는 헤드램프, 경적, 스마트폰 충전 장치까지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절단된 차체를 다시 결합한 이후 차량은 매우 협소한 구조를 갖추게 됐지만, 실제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됐다. 운전석 뒤에는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해 동승자가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차량은 밝은 노란색으로 도색한 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도심에서 실제 주행 테스트가 진행됐다. 도로 주행과 상점 이용, 도심 진입 등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했으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주행 성능 역시 예상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협소한 도심 환경에서의 기동성과 주차 편의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차장 램프를 통과해 대형 SUV와 스포츠카 사이 공간에 주차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단기간에 제작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용성은 제한적이지만, 차량이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 자체가 프로젝트의 성과로 평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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