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숨겨둔 ‘전기 픽업’ 특허 포착… 사이버트럭 겨냥했나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5-08 16:00:28
  • -
  • +
  • 인쇄
▲ 볼더 콘셉트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정통 바디 온 프레임 기반 전기차 플랫폼 관련 특허를 미국에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되며 북미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차량용 배터리 팩 장착 구조(Battery Pack Mounting Structure for Vehicle)’라는 이름의 미국 특허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현대차 전기차에 적용된 모노코크 플랫폼과 달리, 정통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 <출처=USPTO>

 

특히 이번 문서는 지난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2026에서 공개된 현대 볼더 콘셉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당시 현대차는 오프로드 스타일과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며 차세대 바디 온 프레임 전기차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허에 따르면 배터리 팩은 프레임 사이드 멤버 안쪽에 수평 배치되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위치가 낮아져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고강도 프레임을 활용해 배터리 보호 성능도 강화했다.

 

▲ <출처=USPTO>

 

여기에 측면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도 포함됐다. 프레임 외부에는 충격 흡수용 ‘차체 측면 챔버(vehicle body side chamber)’를 배치해 차량 폭의 약 5~20% 구간을 변형 흡수 영역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충돌 시 충격이 배터리 셀까지 전달되기 전에 에너지를 분산시키기 위한 구조다.

 

배터리 케이스 측면에는 폐쇄형 공간과 벌크헤드 구조도 적용된다. 해당 구조는 프레임 보강 부위와 동일 선상에 배치돼 충돌 시 변형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L자형 단면 설계를 통해 배터리 하단 위치를 차량 최저 지상고와 일치시키면서도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승하차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 볼더 콘셉트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해당 플랫폼을 북미 시장 중심 전략 모델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향후 중형 전기 픽업트럭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양산 모델은 오는 2030년 출시가 목표다.

 

외장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약 58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에서 만든 철강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는 강철 자체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현대차의 ‘아트 오브 스틸’ 전략과도 연결된다. 차량 생산도 미국 현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플랫폼은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다양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