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방치된 1억 원대 고급 SUV… 구글맵엔 ‘밈 장소’로 등록돼 논란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25-11-17 17: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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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X @Moc1_23>

 

일본 군마현의 하루나 호수에서 고급 SUV 볼보 XC60이 장기간 수몰된 채 방치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수일이 지났음에도 인양이 이뤄지지 않아, 구글 지도에는 ‘하루나 호수의 볼보’라는 표기까지 등장해 밈처럼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제가 된 차량은 볼보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T6)로, 외관 특징으로 미뤄 2025년 6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로 추정된다. 현행 XC60은 전장 4710㎜, 전폭 1900㎜, 전고 1660㎜이며, 2.0L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PHEV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지 판매 가격은 9670만 원으로 1억 원에 가까운 고급 모델이다.

 

사고 지점은 하루나 호수 선착장 인근으로, 차량 바로 맞은편 육지에는 울타리가 없는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현장 조사 결과 급제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운전자가 페달을 잘못 밟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량 외관의 손상이 크지 않은 만큼 충격은 비교적 약했던 것으로 보이며, 차체 절반 정도만 물에 잠겨 탑승자 탈출도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발생 후 일주일 이상 차량이 회수되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회수 지점의 지형적 문제가 크다. 사고 지점 육지는 급경사 절벽 형태여서 일반 견인 장비로는 끌어올리기 어렵고, 대형 크레인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차량이 개인 소유물이라는 점도 인양을 지연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지자체가 임의로 회수할 수 없으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율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 <출처=X @Moc1_23>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차량을 끌어올릴 경우, 윤활유나 냉각수, 배터리 관련 물질 등이 유출돼 호수 수질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해당 호수는 겨울철 결빙이 발생하기도 해, 기온이 더 떨어져 얼어붙을 경우 인양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차량 방치가 장기화되면서 구글 지도에는 이용자가 등록한 것으로 보이는 ‘하루나 호수의 볼보’라는 장소가 표기돼 일종의 인터넷 밈, 유행으로 번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광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안전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조속한 회수 조치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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