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을 등에 업은 미국식 자율주행 VTOL 에어택시가 마침내 실제 하늘로 올라갔다. 위스크 에어로(Wisk Aero)가 개발 중인 완전 자율 비행 전기수직이착륙기 ‘코라(Cora)’의 6세대 기체가 사상 첫 비행에 성공했다.

위스크는 보잉과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키티호크의 협업으로 2019년 출범한 회사다. 대부분의 eVTOL 스타트업이 조종사 탑승을 전제로 개발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위스크는 처음부터 조종사 없는 완전 무인 에어택시에 집중해 왔다.

이번에 비행한 6세대 기체는 상업용 승객 수송을 염두에 둔 첫 실질적 프로토타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홀리스터 시험장에서 수직이착륙, 공중 정지 비행, 기본 안정화 기동을 수행하며 초기 검증에 들어갔다. 위스크는 이를 6세대 설계와 핵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험 캠페인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전 다섯 세대 기체를 통해 위스크는 이미 1,750회 이상의 시험 비행 경험을 쌓았다. 향후에는 호버링 영역을 집중 시험한 뒤, 고속·고고도 비행과 전환 기동 등으로 시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FAA, NASA, 스카이그리드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회사 측은 코라가 미국 내 FAA 인증을 목표로 하는 최초의 상업용 자율 승객 항공기 후보라고 설명한다. 초기 운항 시장으로는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종사는 탑승하지 않지만, 지상관제센터에서 인력이 여러 기체를 동시에 감독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기체는 총 12개의 전기 모터 프로펠러를 사용하며,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약 144km, 최고 속도는 시속 222km, 충전 시간은 약 15분으로 예상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eVTOL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개념에 가까웠다. 그러나 eVTOL 통합 파일럿 프로그램(eIPP)을 통해 제도·인프라 정비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실제 운항을 염두에 둔 움직임도 시작됐다.

도시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는 아직 낯설다. 다만 위스크의 이번 첫 비행은, 이 기술이 더 이상 콘셉트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보여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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