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엔 하이브리드가 더 비효율적” AAA, 충격적인 결과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5-11 1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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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동차협회(AAA)의 최신 연구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극한 기온 환경에서 주행거리와 효율이 감소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결과에는 AAA 연구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추운 날씨에서 더 큰 영향을 받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오히려 무더운 여름철에 더 큰 효율 저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AAA 연구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 대상은 혼다 CR-V 하이브리드, 토요타 프리우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쉐보레 이쿼녹스 EV, 포드 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 Y 등이다. 시험은 섭씨 영하 7도, 24도, 35도의 세 가지 환경에서 다이노 테스트 방식으로 이뤄졌다.

 

결과를 보면 전기차는 추운 환경에서 평균 약 39%의 주행거리 감소와 35.6% 수준의 전비 효율 감소(MPGe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평균 약 23% 수준의 연비 저하를 보였다.

 

 

AAA는 이를 비용 측면으로도 환산했다. 미국 기준으로 약 1,609km(1,000마일) 주행 기준 하이브리드차의 연료 비용 증가는 약 28.44달러(약 4만 1,000원)였으며, 전기차는 가정용 충전 기준 약 32.11달러(4만 6,000원), 공공 충전 이용 시 약 76.93달러(11만 2,000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계산은 휘발유 가격 1갤런당(3.785리터) 3.978달러(약 5,800원), 가정용 전기 요금 kWh당 0.1745달러(약 255원), 공공 충전 요금 kWh당 0.418달러(약 610원)를 기준으로 한 결과다.

 

 

 

또한, 연구 결과에는 일부 변수도 존재한다. 전기차의 열관리 시스템과 배터리 종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드 머스탱 마하-E는 히트펌프가 적용된 반면,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그렇지 않아 추운 날씨에서 효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 Y의 결과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히트펌프가 기본 적용되지만, 테스트 차량이 구형 LFP 배터리 기반 모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LFP 배터리는 저온 환경에서 성능 저하 폭이 더 큰 특성이 있다.

 

 

다만 실제 전기차 운행 환경에서는 배터리 예열 기능과 히트펌프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폭이 30% 이내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 테스트에서 나타난 약 47% 감소는 짧은 거리 반복 주행과 잦은 실내 난방 사용 같은 조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대로 고온 환경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효율 저하가 더 크게 나타났다. 35도 환경에서 하이브리드차는 평균 약 12%의 연비 감소를 보인 반면, 전기차는 약 10.4% 수준의 효율 감소를 기록했다. 실제 주행거리 감소 폭은 약 8.5% 수준으로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AAA 역시 이런 결과에 대해 “전기차가 추운 날씨에서 효율 저하를 보이는 것은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하이브리드차가 추운 환경에서 약 23% 수준의 연비 감소를 보인 것은 예상보다 큰 수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AA>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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