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RB17 하이퍼카 최종 디자인 공개…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머신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1-05 16: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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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이 개발 중인 트랙 전용 하이퍼카 RB17의 최종 디자인이 공개됐다. 첫인상은 명확하다. 지구의 교통수단이라기보다, 마치 다른 행성에서 설계·개발된 실험 장비에 가깝다.

 

 

이 UFO 같은 머신은 1,200마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 카본 파이버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이라는 순수한 구성으로 완성된다. 레드불의 하이퍼카 프로젝트는 이제 최종 카운트다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정식 데뷔는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 프로토타입에서 완성형으로

RB17은 지난해 여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대신 디테일과 완성도가 한층 다듬어졌다. 수치만큼이나 구조와 기술이 압도적인 이유다.

 

 

2인승 트랙 전용 모델인 RB17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정제된 라인을 보여준다. 슬림한 LED 헤드램프는 차체와 매끈하게 통합됐고, 전체 실루엣은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엔지니어링된 결과물임을 숨기지 않는다.

 

# 공기역학의 집대성, 그러나 ‘기본’은 남겼다

카본 파이버 바디 곳곳에는 공력 가변 요소가 조각처럼 배치돼 있다. 그럼에도 RB17은 후방 미러와 윈드실드 와이퍼처럼 최소한의 ‘차량’으로서의 기본 요소를 갖췄다. 낮은 시트 포지션과 작은 글래스 에어리어로 제한적인 시야를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다.

 

 

실내는 철저히 트랙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터치스크린 같은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됐고, 물리 버튼 위주의 구성으로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 아스팔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레드불의 철학은 분명하다. 트랙에서는 작은 방해 요소 하나가 승리와 배리어 충돌을 가른다.

 

 

# 15,000rpm V10, 그리고 1,200마력

RB17의 중심에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와 함께, 코스워스가 개발한 자연흡기 4.5리터 V10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무려 15,000rpm까지 회전하며, 단독으로 1,00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전기 모터가 200마력을 더해 총 출력은 1,200마력에 달한다. 차량 중량은 900kg(약 1,984파운드) 미만으로 억제됐으며, 레드불은 포뮬러 1 머신에 준하는 랩타임과 217mph(약 350km/h)를 넘는 최고 속도를 약속한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6단 전진·1단 후진 시퀀셜 변속기, 그리고 유압식 액티브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이 모든 출력을 오직 후륜으로 전달한다.

 

 

#50대 한정, 그리고 레드불식 고객 프로그램

레드불은 RB17을 단 50대만 생산할 예정이다. 모든 차량은 완전 맞춤 사양으로 제작되며, 옵션과 사양에 따라 가격은 수백만 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는 단순히 차량을 인도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 유수의 서킷에서 진행되는 트랙 이벤트를 포함한 전용 고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RB17 프로토타입은 이미 트랙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공식 공개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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