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만약 본격적인 오프로드 SUV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 상상에 하나의 답을 던지는 가상 콘셉트가 등장했다. ‘현대 누브라(Nubra)’라는 이름의 이 차량은 가상 렌더링 아티스트 아푸르브 가르그(Apoorv Garg)가 제작해 최근 비핸스(Behance)를 통해 공개한 작품이다.
누브라는 첫인상부터 분명하다. 각진 차체, 높은 지상고, 두툼한 타이어와 휠 아치까지,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성격을 숨기지 않는다. 차급과 콘셉트만 놓고 보면 지프 랭글러, 포드 브롱코, 토요타 4러너와 같은 정통 오프로더들과 경쟁 구도에 놓일 수 있는 모델이다. 충분한 수요만 확보된다면, 투자 가치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각진 차체와 강인한 인상, ‘오프로드 감성’은 확실
렌더링 속 누브라는 평평한 전면부와 정교한 그릴 디자인이 특징이다. 중앙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현대차 브랜드명이 자리하고, 그 위로는 라이트 바가, 양쪽에는 주간주행등이 배치됐다. 하단에는 메인 헤드램프로 보이는 요소가 자리하며, 전체적으로 매우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프런트 범퍼는 상당히 두툼하고, 보닛은 평평하지만 근육질이다. 이 인상은 앞뒤 휠 아치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큼직한 타이어와 넉넉한 지상고, 하부 보호 장치로 보이는 요소들은 이 차량이 단순한 쇼카가 아니라 ‘실전 오프로더’를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다만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없다면 승하차는 꽤 불편해 보인다. 실내는 렌더링되지 않아 내부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루프 디자인에서는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 중앙의 조명 들어오는 현대 엠블럼을 중심으로 T자형 테일램프, 그리고 두툼한 리어 범퍼가 자리한다.

# 현대차에 진짜 오프로더는 필요할까?
문제는 디자인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이처럼 전천후 성격을 강조한 누브라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독특한 외관은 실제 양산 시 밈(meme)의 소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프로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현대차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콘셉트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최신 현대차 라인업에는 아웃도어와 오프로드를 전면에 내세운 ‘진짜 오프로더’가 부재하다. 그런 의미에서 누브라는 최소한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상상이다.
현대차에 이런 SUV가 등장한다면, 놀림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가장 화제가 되는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상상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도전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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