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기차 감성’ 입힌 하이브리드 공개… GV80에 첫 적용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26-08-13 09: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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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하이브리드 <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선형적인 가속감, 즉각적인 응답성을 구현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신규 시스템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GV80 하이브리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시동·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와 구동·회생제동을 맡는 P2 모터를 결합한 병렬형 구조다. GV80 하이브리드는 합산 최고 출력 352PS, 최대 토크 54.0kgf·m를 발휘한다. 기존 2.5 터보와 비교하면 최고 출력은 약 16%, 최대 토크는 26% 높아진 수치다. 연구소 자체 시험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7.1초 만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GV80 하이브리드 <출처=제네시스>

 

연비 개선도 눈에 띈다. 19인치 휠을 적용한 2WD 5인승 모델 기준 연구소 자체 측정 복합연비는 기존 2.5 터보보다 25% 이상 향상됐다. 정부 인증 연비는 인증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로 수냉식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수냉식 방식은 배터리 온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공랭식보다 높은 최대 방전 출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력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터가 차량을 구동하는 영역 역시 넓혔다. 주차 후 냉간 시동 상황에서는 출발 직후 약 30km/h까지 EV 모드 주행을 적극 활용해 엔진 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한다. 지하주차장이나 시내 정체 구간에서도 EV 주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숙성을 높였다.

 

▲ GV80 하이브리드 <출처=제네시스>

 

또한, 구동계의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종감속기어비(FGR)를 기존 2.5 터보보다 낮추고, 엔진 크랭크 샤프트 댐퍼풀리에는 비틀림과 굽힘 진동을 동시에 줄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신규 후륜 7단 변속기에는 CPA(Centrifugal Pendulum Absorber) 댐퍼를 넣어 엔진 회전 진동을 역위상으로 상쇄하도록 설계했다.

 

가속 응답성 역시 강화됐다. EV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변속과 엔진 클러치 접합을 동시에 제어해 엔진 동력을 즉각적으로 끌어낸다. 연구소 자체 측정에서는 시속 100km 주행 중 재가속 성능이 2.5 가솔린 터보보다 약 18%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추월 등 순간적인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민첩한 응답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 GV80 하이브리드 <출처=제네시스>

 

후진은 P2 모터를 역방향으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변속기의 R단 관련 요소를 없애고 후진에 필요한 기어비를 최적화해 엔진 개입 없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변속기 중량과 마찰 요소를 줄이는 동시에 전달 효율을 높이고, 정차 후 출발 시에는 높은 기어비를 활용해 가속 성능까지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특화 기능도 적용됐다. 스테이 모드는 고전압 배터리만으로 공조와 멀티미디어 등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엔진을 켜지 않고도 차량 안에서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HPC)는 목적지까지의 경로와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관리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EV·하이브리드·회생제동 모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회생제동은 내비게이션 정보와 차간 거리 등을 종합해 상황에 맞는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 GV80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처=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의 외관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그릴과 휠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실내에는 옵시디언 블랙·타이가 그린, 울트라마린 블루·트래버틴 베이지 등 신규 투톤 컬러 4종을 마련했다. 리얼 우드 소재 가니쉬 2종과 퀼팅 패턴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신규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완성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시장의 환경 변화와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신기술로 제네시스만의 감성과 철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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