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자꾸 잊는 PHEV 운전자…” 토요타가 내놓은 의외의 해결책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09-29 17: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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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장점은 전기차처럼 충전해 달리면서도 배터리가 떨어지면 내연엔진으로 계속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전을 하지 않고 계속 기름을 사용한다면 PHEV를 선택한 의미가 크게 줄어든다. 토요타가 운전자에게 ‘충전할 시간’을 알려주는 앱까지 연구한 이유다.

 

토요타에 따르면 토요타연구소(TRI)는 운전자의 충전 습관을 바꾸기 위해 ‘차지마인더(ChargeMinder)’라는 연구용 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알림과 칭찬 메시지, 연속 충전 기록 등을 활용해 운전자가 좀 더 자주, 그리고 전력망에 유리한 시간에 차량을 충전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위치와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충전하기 좋은 시점에 알림을 보내고, 실제 충전하면 연속 기록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여준다. 작은 칭찬과 보상을 이용해 충전을 습관으로 만드는 셈이다.

 

 

효과는 예상보다 컸다. TRI가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차지마인더의 행동 개입을 받은 PHEV 운전자들의 충전 빈도가 10% 증가했다. 차량 만족도 역시 16%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에는 토요타뿐 아니라 총 12개 브랜드의 전동화 차량 운전자가 참여했다.

 

PHEV와 순수전기차(BEV) 운전자에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에 충전하도록 유도한 결과, 해당 시간대로 충전이 59% 이동했다. 차량 1대당 낮 시간 충전도 하루 평균 약 30분 늘었다.

 

이런 접근은 PHEV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PHEV는 충전을 하지 않아도 운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충전을 건너뛰기 쉽다.

 

실제 토요타가 북미에서 토요타·렉서스 PHEV 6000대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충전 빈도에는 운전자별 차이가 컸다. 평균적으로 토요타 PHEV 차주는 운행일 10일 가운데 약 7일, 렉서스 차주는 8~9일가량 충전했다. 반면 거의 충전하지 않는 운전자도 토요타 9%, 렉서스 4%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택이나 직장에서 충전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다. 별도의 연구에서도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PHEV 운전자가 훨씬 규칙적으로 충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토요타 프리우스 PHEV는 한 번 충전하면 복합 기준 64km를 전기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한 뒤 휘발유로 주행할 때도 복합연비는 19.4km/L다.

 

신형 라브4 PHEV는 전기만으로 복합 77km를 주행하며, 가솔린 주행 복합연비는 15.3km/L다.

 

서울 등 도심에서 하루 이동 거리가 50~70km 안팎이라면 충전을 꾸준히 할 경우 상당수 일상 주행을 전기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충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 무거운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싣고 다니면서도 PHEV의 핵심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국내처럼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고 개인 충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단순한 충전 알림보다 ‘충전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함께 안내하는 기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현재는 토요타는 앱을 출시하지 않았고 연구용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TRI와 토요타는 앞으로 차량 데이터와 개인별 패턴을 활용한 맞춤형 충전 유도 기능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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