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차도 해킹?… 안드로이드 인포테인먼트 노리는 악성코드 발견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9-01 1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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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도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헤드유닛을 감염시켜 시스템을 장악하고 추가 악성코드까지 설치할 수 있는 공격 사례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가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용 헤드유닛을 감염시켜 원격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다만 모든 안드로이드 차량이 대상은 아니다. 이번 공격은 중국 기업 도펀(DoFun)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헤드유닛을 대상으로 한다.

 

▲ <출처=도펀>

 

문제는 도펀의 소프트웨어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3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돼 있는 점이다. 실제 적용 규모가 이와 같다면 상당수 차량이 잠재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공격은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에 사용되는 서비스를 악용해 ‘자 서비스(JarService)’라는 악성 파일을 헤드유닛에 설치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악성 다운로더를 통해 추가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실행하는 방식이다.

 

▲ <출처=도펀>

 

감염되면 공격자는 명령·제어(C2) 서버를 통해 헤드유닛의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원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헤드유닛 모델과 화면 해상도, 연결된 네트워크, MAC 주소 등을 파악하거나 원격으로 웹페이지를 열고 추가 악성코드를 설치·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감염된 헤드유닛을 봇넷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프록시 서버처럼 이용해 인터넷 트래픽을 우회시키거나 다른 사이버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

 

▲ <출처=도펀>

 

이 과정 중 시스템 자원이 악성 활동에 사용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앱 실행과 로딩이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인터넷 연결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이상 징후다. 다만 이런 증상만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차량이 도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지 여부다. 이번 공격은 특정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헤드유닛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출처=도펀>

 

또한, 이번 공격은 헤드유닛이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이뤄질 수 있다. 차량 자체 데이터 연결이나 스마트폰 핫스팟 등이 해당되고,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번 공격 경로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한된다.

 

다행히 공격자가 업데이트 서비스를 악용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보안 패치가 이미 배포됐다. 해당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이라면 인터넷에 연결한 뒤 시스템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최신 버전으로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차량 제조사나 관련 업체에 문의해 보안 패치가 적용된 펌웨어를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의 연결성이 높아지는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관리 역시 차량 관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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