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주방·샤워실까지…35인치 타이어 신은 1억대 ‘괴물’ 캠핑카 등장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08-28 1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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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용 밴이 최저지상고 300mm에 달하는 강력한 사륜구동 캠핑카로 변신했다.

 

호주 캠핑카 전문 업체 헤드스페이스 캠퍼스(Headspace Campers)는 토요타 하이에이스 LWB를 기반으로 제작한 4×4 오버랜더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의 부품을 활용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35인치 머드타이어를 장착하고, 실내에는 침대와 주방, 온수 샤워 시설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신과 제작사에 따르면 기반 차량은 호주 사양 하이에이스 LWB 패널 밴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캡오버형 하이에이스와 달리 엔진이 앞쪽에 배치된 최신 300시리즈 모델이다.

 

 

# 후륜구동 밴에 랜드크루저 4WD 기술 이식

 

기본 하이에이스는 후륜구동이지만 이 차량은 본격적인 4WD 모델로 개조됐다. 랜드크루저 200 시리즈의 트랜스퍼 케이스를 활용하고 저속 기어와 디퍼렌셜 잠금장치를 추가하고, 저속 기어와 트리플 디퍼렌셜 록을 갖춘 4×4 변환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체도 완전히 달라졌다. 조절식 리모트 리저버 쇼크업소버를 포함한 강화 서스펜션과 16인치 휠, 35인치 토요 오픈 컨트리 머드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그 결과 최저지상고는 무려 300mm까지 높아졌다. 외관은 강철 범퍼와 스노클, 언더바디 보호판, 윈치, 전동식 사이드스텝, 후방 스페어타이어 캐리어와 대형 어닝 등이 더해졌다.

 

 

# SUV보다 넓은 6200리터 공간

 

LWB 모델의 적재공간 길이는 약 2740mm이며 최대 화물 공간은 약 6200리터에 달한다. 전통적인 SUV 기반 오버랜더보다 훨씬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실내에는 좌석에서 침대로 변환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고, 온수 시스템을 연결한 실내 샤워 공간도 갖췄다. 슬라이드 방식 주방에는 2구 인덕션과 싱크대, 냉장고 등이 들어간다. 캠핑장이 아닌 오지에서도 상당 기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 지붕 올리면 2층 침실 등장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전동식 팝업루프다. 버튼을 이용해 알루미늄 지붕을 들어 올리면 성인 2명이 잘 수 있는 별도의 침실 공간이 만들어진다.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LED 조명, USB 충전 포트,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팝업루프를 펼쳤을 때 내부 높이는 최대 2300mm에 달해 성인이 서서 생활할 수 있다. 전동식 리프트는 최대 100kg의 지붕 적재물을 올린 상태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팝업루프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늘어나는 무게가 약 95kg이라는 것이다. 차량 전체 높이는 약 150mm 증가한다.

 

 

# 물 150리터·디젤 270리터 싣는다

 

장거리 오지 여행을 위한 저장 용량도 상당하다. 차체 아래에 최대 270리터 규모의 연료 저장 시스템과 150리터 물탱크를 설치할 수 있다. 필요하면 40리터 규모의 추가 제리캔도 장착할 수 있다.

 

전기 시스템도 일반 캠핑카 수준을 넘어선다. 48V 시스템과 200Ah 리튬 배터리를 조합해 냉장고와 인덕션은 물론 분리형 냉난방기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 2대와 인덕션, 냉장고,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발전기를 돌리지 않고 밤새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 엔진은 순정 2.8 디젤 그대로

 

이처럼 엄청난 개조가 이뤄졌지만 엔진은 손대지 않았다. 2.8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50Nm를 발휘한다. 적재 능력은 1500~1600kg, 견인능력은 1700kg 수준이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위해 엔진 출력을 높이기보다는 하이에이스 특유의 검증된 디젤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 개조비만 1800만원 넘는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헤드스페이스 캠퍼스가 판매하는 하이에이스 기본 캠핑 컨버전 패키지는 1만 8950호주달러(약 1870만원), 상위 패키지는 2만 7590호주달러(약 273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설치와 엔지니어링 비용이 별도로 추가된다.

 

여기에 별도의 4WD 개조와 강화 서스펜션, 35인치 타이어, 전기 시스템과 캠핑 설비 비용을 더해야 한다.

 

 

기반 차량인 하이에이스 LWB까지 포함하면 최종 가격은 10만 호주달러(약 9900만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00mm 최저지상고와 35인치 타이어로 험로 주행 능력을 확보하면서도 SUV보다 훨씬 넓은 실내에 침실과 주방, 샤워실까지 집어넣었다. 오프로드 성능과 실제 거주 공간을 모두 원하는 사람이라면 랜드크루저보다 하이에이스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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