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미니 에이스맨 겨냥…제네시스 작고 저렴한 소형 EV 준비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7-28 16:52:55
  • -
  • +
  • 인쇄
▲ 제네시스가 ‘2019 민트 콘셉트카’

 

GV60보다 작고 저렴한 제네시스 전기차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소형 전기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피터 크론슈나블(Peter Kronschnabl) 제네시스 유럽법인 총괄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소형 차급 진출 가능성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인해 줄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하는 브랜드라면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을 살펴보고,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진출해야 할 분야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제네시스가 ‘2019 민트 콘셉트카’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모델은 전장 약 4.5m의 GV60이다. GV60이 사실상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 아래에는 유럽 도심 환경에 어울리는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가 들어설 여지가 남아 있다.

 

소형 제네시스에 대한 구상은 처음이 아니다. 제네시스는 2019년 뉴욕모터쇼에서 2인승 프리미엄 시티카 콘셉트 ‘민트(Mint)’를 공개한 바 있다. 작은 차체와 독특한 양문형 트렁크, 고급스러운 실내를 결합해 도심형 럭셔리 전기차의 가능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향후 양산 모델이 민트 콘셉트의 디자인을 계승할지, 현대차가 준비 중인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와 플랫폼을 공유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제네시스가 ‘2019 민트 콘셉트카’

 

대중형 소형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륜구동 중심 플랫폼과 400V 전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볼보 EX30이나 미니 에이스맨 등과 경쟁하려면 단순한 고급화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다.

 

800V 전기 아키텍처와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시스템, 강화된 차음 설계, 제네시스만의 승차감과 섀시 세팅 등이 대표적이다. 대중형 해치백에 고급 가죽과 편의사양만 추가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오히려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

 

크론슈나블 총괄 역시 시장에 빈자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 제네시스가 ‘2019 민트 콘셉트카’

 

그는 “분명 틈새시장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진정한 프리미엄 픽업트럭은 아직 없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에 공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단기적인 기회만 보고 뛰어들 것이 아니라 해당 시장이 브랜드에 적합한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빠른 판매 확대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크론슈나블 총괄은 “제네시스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올바른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야 한다. 중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전략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 제네시스가 ‘2019 민트 콘셉트카’

 

제네시스가 실제로 GV60 아래에 새로운 전기차를 투입한다면 브랜드의 고객층을 크게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크기나 가격이 아니라, 작은 차체 안에서도 제네시스다운 정숙성과 승차감, 디자인과 기술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구현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