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아 K5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F/L) 예상도 <출처=Gotcha Cars> |
기아 K5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F/L) 예상도가 공개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단 시장이 위축됐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는 K5의 상품성을 한 차례 더 끌어올려 중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Gotcha Cars’가 공개한 예상도는 신형 K5가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최신 기아 디자인 언어를 반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완전 변경 모델은 아니지만,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 그래픽, 범퍼 구성, 실내 디스플레이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다. 기존 K5는 낮고 날카로운 보닛, 공격적인 주간주행등, 넓은 공기흡입구를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반면 예상도 속 신형 K5는 전기차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수평형 조명 요소를 더해 한층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전면 주간주행등은 기존 모델보다 더 직선적이고 입체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현재 K5가 날카로운 선과 강한 인상을 앞세웠다면, 예상 모델은 차체 폭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드는 수평형 그래픽을 강조한다. 이는 최근 기아가 EV3, EV4, EV5 등에서 보여준 디자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헤드램프 구성도 달라졌다. 기존 K5는 램프가 차체 양쪽으로 날카롭게 뻗어가는 형태였다면, 예상도 속 신형 K5는 세로형 램프 요소를 더해 전면부의 존재감을 키웠다. 범퍼 양쪽에는 세로형 조명 그래픽과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이 적용돼 기존보다 더 강한 인상을 만든다.
| ▲ 기아 K5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F/L) 예상도 <출처=Gotcha Cars> |
라디에이터 그릴도 기존 모델과 차이가 크다. 현행 K5는 내연기관 세단답게 전면부에 비교적 뚜렷한 그릴과 공기흡입구를 갖췄다. 반면 예상도에서는 상단 그릴을 얇게 처리하고, 하단 공기흡입구를 크게 배치했다. 전기차처럼 매끈한 상단부와 내연기관차다운 하단 흡기구를 함께 살린 모습이다.
측면부는 큰 틀에서 기존 K5의 실루엣을 유지한다. 쿠페형에 가까운 루프라인, 긴 보닛, 짧은 데크 비율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K5가 가진 스포티한 세단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도에서는 휠 디자인과 하단부 디테일을 새롭게 다듬어 신형 모델이라는 인상을 강화했다.
후면부 변화도 뚜렷하다. 기존 K5는 좌우 테일램프를 연결한 그래픽과 날카로운 리어 디자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예상도 속 신형 K5는 이보다 더 단순하고 정돈된 램프 구성을 보여준다. 좌우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와 양쪽 세로형 조명 요소가 결합돼 전면부와 통일감을 이룬다.
특히 후면 테일램프는 기존보다 간결해졌다. 현재 K5가 파격적인 그래픽으로 시선을 끌었다면, 예상도 속 모델은 면과 선을 정리해 차분한 고급감을 강조한다. 트렁크 중앙의 기아 엠블럼과 좌측 K5 배지도 깔끔하게 배치돼 전체적으로 더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범퍼 디자인 역시 기존보다 묵직해졌다. 하단부에는 블랙 컬러 장식과 디퓨저 형태의 요소가 적용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다만 과격한 장식보다는 정돈된 면 처리를 통해 최신 기아차 특유의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 ▲ 기아 K5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F/L) 예상도 <출처=Gotcha Cars> |
예상도를 종합하면, 신형 K5는 기존 모델의 스포티한 성격을 완전히 버리기보다 이를 최신 기아 디자인 언어로 다시 해석한 모습이다. 기존 K5가 날카롭고 공격적인 인상이 강했다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더 넓고 낮아 보이는 자세, 수평형 조명, 세로형 램프 그래픽을 통해 미래형 세단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 변화도 주목된다. 최근 포착된 프로토타입에 따르면 신형 K5에는 신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시스템이 적용된 17인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존 K5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구성보다 한층 디지털화된 실내를 예고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경우 실내 분위기는 기존보다 더 단순하고 첨단적인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다만 기아는 주행 중 조작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주요 기능을 위한 물리 버튼을 디스플레이 하단에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과 함께 파워트레인 변화도 예상된다. 이번 K5 2차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은 차세대 TMED-I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K5에도 새로운 전동화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TMED-II 시스템은 현행 세대보다 연비와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AWD)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를 통해 K5 하이브리드는 연료 효율성뿐만 아니라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까지 강화할 수 있다.
전기차 EV6와 EV9에 적용된 V2L(Vehicle-to-Load) 기능도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실내 V2L 기능을 통해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노트북이나 소형 가전제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K5가 단순한 내연기관 세단이 아니라 전동화 전환기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가 K5에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는 이유는 신차를 새롭게 개발하는 대신 디자인과 기술을 보강해 상품 수명을 연장하고, 개발 비용은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5의 경쟁력을 최소 2030년까지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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