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전 회장 “엠블럼 떼라”… 첫 전기차 루체에 쏟아진 혹평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5-27 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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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루체(Ferrari Luce)’가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연기관 고성능 스포츠카와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 그리고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로 상징되는 페라리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라는 점에서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그러나 공개 직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페라리 전 회장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는 신형 전기차 디자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페라리는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샤를 르클레르를 앞세워 루체를 공개했다. 두 드라이버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첫 전기차 공개에 참여한 것은, F1 역시 전동화 기술 비중을 점차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하지만 전통적인 슈퍼카 브랜드가 선보인 전기차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지 않다. 루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일부에서는 페라리 특유의 날렵하고 공격적인 이미지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디 몬테제몰로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그는 “내가 실제로 생각하는 바를 말한다면 페라리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신화를 파괴할 위험을 감수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매우 안타깝다. 적어도 저 차에서 프랜싱 호스 엠블럼만큼은 제거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루체는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만 과거 페라리 모델들이 보여줬던 낮고 날카로운 차체, 공격적인 전면부, 강한 퍼포먼스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차량 디자인에는 애플 전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집단 러브프롬(LoveFrom)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페라리는 루체가 기존 모델에 단순히 배터리를 얹은 전기차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향성을 담은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페라리 최고사업책임자 엔리코 갈리에라는 “우리는 게임 체인저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선보이고 싶었고, 완전히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자 했다”면서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디자인 언어는 유지하되, 동시에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루체의 가격은 최소 64만 달러(약 9억 6,300만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페라리라는 브랜드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일상용 전기차로 보기에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여기에 디자인 논란과 시장의 회의적인 반응이 겹치면서 페라리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 페라리 루체(Ferrari Luce)

 

초기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다만 페라리는 전동화 전환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루체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전기차 콘셉트를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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