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현대차·기아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접히는 전동식 컬럼 타입 전자 변속기 특허 <출처=코리안카블로그> |
![]() |
| ▲ 현대차·기아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접히는 전동식 컬럼 타입 전자 변속기 특허 <출처=코리안카블로그> |
제네시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로 알려진 GV90에 새로운 전동식 컬럼 타입 전자 변속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공개된 현대차·기아의 관련 특허를 통해 스티어링 휠 뒤쪽에 배치되는 변속 레버가 차량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수납·전개되는 구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GV90은 대형 전기 SUV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전동화 모델로 자리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스파이샷에서는 압도적인 차체 크기와 플래그십 SUV다운 존재감, 네오룬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구성 등이 일부 포착됐다. 여기에 전동식 수납형 컬럼 변속기까지 적용될 경우, GV90은 디자인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제네시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주목받는 기술은 ‘전자식 변속 제어 장치(Electronic Shift Control Apparatus)’ 관련 특허다. 해당 특허는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칼럼 주변에 장착되며, 차량 상태에 따라 대기 모드와 사용 모드 사이를 전동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 쉽게 말해, 운전자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변속기가 위쪽으로 접히거나 수납되고, 주행 준비가 되면 운전자가 조작하기 쉬운 위치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기존 컬럼 타입 변속기는 스티어링 휠 뒤쪽에 항상 돌출돼 있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반면 특허에 담긴 신형 구조는 변속 레버 자체가 회전식 모듈로 설계돼 있다. 차량 전원이 꺼졌거나 대기 상태일 때는 레버가 위쪽 방향으로 이동해 스티어링 칼럼 커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차량이 켜지거나 운전자가 직접 조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좌우 방향으로 회전해 사용 가능한 위치로 전개된다.
![]() |
| ▲ 현대차·기아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접히는 전동식 컬럼 타입 전자 변속기 특허 <출처=코리안카블로그> |
![]() |
| ▲ 현대차·기아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접히는 전동식 컬럼 타입 전자 변속기 특허 <출처=코리안카블로그> |
이 같은 구조는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시야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실내를 더 간결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기차는 전통적인 엔진·변속기 구조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새롭게 설계할 여지가 크다. GV90처럼 럭셔리 전기 SUV를 지향하는 모델에서는 이러한 디테일이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허에 따르면 변속기는 전동 모터와 기어 장치를 통해 움직인다. 대기 모드에서는 레버가 위쪽으로 향하고, 사용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측면 방향으로 회전한다. 전환 각도는 약 90도 이내로 설정될 수 있으며, 차량 전원 상태나 도어 잠금·해제, 자율주행 모드 전환, 수동 주행 모드 전환 등의 신호에 따라 작동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안전성이다. 특허에는 외부 힘이 가해졌을 때 변속기 내부 부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오버라이드 구조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실수로 변속 레버를 강하게 밀거나, 전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외력을 흡수하거나 수동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조작감뿐 아니라 내구성과 비상 상황 대응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변속 위치를 감지하는 방식도 전자식이다. 특허에는 영구 자석과 홀 센서를 활용해 레버의 회전 위치를 감지하는 구성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차량 제어 장치는 변속기가 실제 사용 가능한 위치에 있는지, 운전자가 D·N·R 등 어떤 조작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식 변속 시스템인 만큼, 기계식 케이블 대신 전기 신호를 통해 운전자의 변속 의도를 차량 제어 장치에 전달하는 구조다.
| ▲ 제네시스 네오룬 실내 |
| ▲ 제네시스 GV90 실내 |
| ▲ 제네시스 GV90 실내 |
특허에는 변속기 자체를 정보 표시 영역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다. 사용 모드에서는 현재 기어 단수를 표시하고, 대기 모드에서는 기어 정보 외의 시각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변속기는 단순한 조작 장치를 넘어, 차량 상태나 주행 모드, 웰컴·굿바이 그래픽 등을 보여주는 실내 디스플레이 요소로 확장될 수 있다.
이 기술이 GV90에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 때문이다. 일부 외신은 GV90 테스트카 실내에서 새로운 스티어링 휠, 대형 디스플레이, 독특한 기어 셀렉터 구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대형 전기 SUV이자, 벤츠 EQS SUV·BMW iX·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등과 경쟁할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런 차급에서는 단순한 주행 성능뿐 아니라 승하차 경험, 실내 조작감, 디스플레이 연출, 2열 탑승자 편의성 같은 요소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납형 전자식 변속기는 이러한 고급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해당 특허가 GV90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특허 문서에는 제네시스나 GV90이 직접 언급되지 않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실제 양산 여부와 무관하게 다양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특허 출원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기술은 GV90 적용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차세대 실내 기술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GV90이 이 같은 전동식 수납형 컬럼 변속기를 실제로 적용한다면,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전기 SUV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