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타스만의 가격 문턱을 낮추고 적재 능력을 강화한 ‘오픈베드’까지 투입했지만, 온라인에서는 판매 반등 여부를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가격 낮추고 오픈베드 추가하는 기아 타스만, 판매 부진 탈출 시동’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또한, 올해 1~7월 타스만 국내 판매량이 2,418대로, 같은 기간 KGM 무쏘 8,587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내용이 함께 소개됐다.
# 다이내믹 250만원 인하…오픈베드는 3,399만원
기아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선보인 2027 타스만은 엔트리 트림인 ‘다이내믹’의 사양을 조정하면서 가격을 기존 3,75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250만원 낮췄다. 기존 상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사이드 스텝과 베드커버, 스포츠바 등 순정 액세서리도 다이내믹까지 확대했다.

동시에 기아는 적재함의 좌우와 뒤쪽을 열 수 있는 ‘타스만 오픈베드’를 출시했다. 2WD 기준 최대 1톤을 적재할 수 있으며 단일 다이내믹 트림 가격은 3,399만원이다. 기아는 도서·산간 작업 현장과 소상공인 등 업무용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가격 내렸지만, 반응은 여전히 냉정
문제는 소비자들이 타스만 판매 부진의 원인을 단순히 가격과 적재함 구성만으로 보고 있느냐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가격 인하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타스만이 여전히 2.5리터 가솔린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판매된다는 점과 연료비 부담, 차량 디자인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픽업 구매층은 가격뿐 아니라 연비와 유지비, 적재 능력, 업무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만큼 “가격을 조금 낮춘 것만으로 충분하겠느냐”라는 시선도 있다.

반대로 3,399만원부터 시작하는 오픈베드는 최대 1톤 적재 능력과 3면 개폐 적재함을 갖춰 기존 타스만과는 다른 수요를 끌어들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순 레저용 픽업을 넘어 실제 작업 차량을 찾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 관건은 ‘새로운 수요’ 만들 수 있느냐
기아는 공식적으로 가격 조정과 오픈베드 출시를 판매 부진 대책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회사 측은 고객 선택 폭과 활용성을 확대하기 위한 상품성 강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판매량에서 경쟁 모델과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가격 인하와 오픈베드 추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자연스럽게 판매 반등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결국, 타스만의 승부처는 기존 픽업 구매자에게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오픈베드를 통해 업무용·상용 수요까지 얼마나 새롭게 끌어들이느냐가 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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