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테’ 독식 구조 굳어졌다… 전기차 100만 대 시대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26-04-17 12:44:55
  • -
  • +
  • 인쇄

 

국내 전기차 시장이 누적 100만 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 일시적 수요 둔화로 불렸던 ‘캐즘’ 우려를 딛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신차등록대수는 총 101만 6,960대로 집계됐다. 2012년까지 887대에 불과했던 시장은 10여 년 만에 1,000배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확대 추세를 이어왔다.

 

▲ 모델 Y <출처=테슬라>

 

성장 속도는 특히 최근 들어 두드러진다. 2021년 처음으로 연간 10만 대를 돌파한 이후 2022년 16만 대, 2023년 16만 대 수준을 유지했고, 2025년에는 22만 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다시 이어갔다. 2026년 역시 1분기에만 8만 3,529대를 기록하며 연간 30만 대 돌파 가능성까지 나온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강하게 추격하는 ‘3강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다. 현대차는 누적 33만 1,684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29만 335대), 테슬라(17만 4,680대)가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78.4%에 달한다.

 

▲ 아이오닉 5 <출처=현대자동차>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Y가 11만 대 이상 등록되며 1위를 차지했고, 현대 아이오닉 5와 현대 포터 일렉트릭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 EV6, 테슬라 모델 3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전체 차량 대비 전기차 비율 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며 ‘전기차 성지’로 자리 잡았다. 충북, 세종, 대전 등도 높은 보급률을 보이며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속도를 내고 있다.

 

▲ EV6 <출처=기아>

 

업계에서는 현대·기아가 국내 시장을 견고하게 지키는 가운데 테슬라의 공세가 이어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충전 인프라 확대와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200만 대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