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캐딜락 베꼈다고?…20만 명 몰린 사진에 반응 폭발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0-28 1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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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과 기아의 디자인 비교 <출처=에펨코리아>

 

기아의 최신 자동차 디자인이 미국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을 따라 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두 브랜드의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전면부 디자인이 지나치게 닮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누리꾼들의 반응은 달랐다. 디자인을 비판하기보다 기아와 캐딜락 모두 멋있다는 호평이 쏟아진 것이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기아 모터스 우리 캐딜락 그만 카피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약 20만 회, 추천 380여 개, 댓글 152개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는 기아 카니발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리릭, CT4 등 여러 차종의 사진을 비교하며 디자인 유사성을 지적했다. 특히 전면부 양쪽을 따라 세로로 길게 내려오는 주간주행등과 각진 차체 형태가 닮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기아는 최근 카니발과 쏘렌토, EV9 등에 수직형 조명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딜락 역시 수직형 램프를 오랫동안 브랜드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왔다.

 

▲ 캐딜락과 기아의 디자인 비교 <출처=에펨코리아>

 

# 베꼈다는 비판에 오히려 디자인 칭찬 쏟아져

 

흥미로운 점은 댓글 반응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캐딜락 디자인 한 사람이 기아 온 거 아닌가"라는 내용으로 270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캐딜락 리릭 봤는데 진짜 예쁘더라. 캐딜락이 독일차 디자인으로 쳐다보는 거 개발음"이라며 캐딜락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기아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어쩐지 기아 디자인 예쁘더라", "요즘 기아 디자인 괜찮더라", "느낌은 비슷한데 기아가 더 이쁜 듯"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캐딜락 디자인을 기아가 가져왔구나", "기아는 캐딜락 디자인과 아우디 디자인을 버무려서 만들었다"는 등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캐딜락과 기아의 디자인 비교 <출처=에펨코리아>

 

# 수직형 램프는 누구의 것?…디자인 정체성 논쟁


일부 누리꾼들은 기아의 패밀리룩이 지나치게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캐딜락은 패밀리룩이어도 모델 간 차이점은 두는데"라며, 기아 차량의 디자인 구분이 어렵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현대-레인지로버, 제네시스-벤틀리, 기아-캐딜락"이라는 표현으로, 현대차그룹 브랜드와 해외 고급차 브랜드의 디자인 유사성을 꼬집었다.

 

다만 수직형 램프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조명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유사한 디자인 요소를 채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해 온 카림 하비브 역시 캐딜락 출신은 아니다. 그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티 등을 거쳐 2019년 기아에 합류했다.

 

이번 논쟁은 기아의 디자인 독창성을 둘러싼 비판에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최근 기아와 캐딜락의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비판적인 게시글에서도 기아의 디자인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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