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리 김서림, 히터만 틀면 안 된다…운전자 90%가 놓치는 기능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10-19 12:55:59
  • -
  • +
  • 인쇄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자동차 앞유리에 갑자기 김이 서려 시야를 가리는 일이 잦아진다. 많은 운전자가 히터부터 강하게 틀지만, 공조장치 설정에 따라 오히려 김서림이 심해질 수 있다.

 

자동차 유리 김서림은 실내외 온도 차이와 습도 때문에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탑승자의 호흡이나 젖은 옷에서 나온 수증기가 차가운 유리 표면에 닿으면서 작은 물방울로 맺힌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신발과 우산에 묻은 수분이 바닥 매트에 스며들어 실내 습도를 높인다. 여러 명이 탑승했을 때 김서림이 더욱 심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 히터보다 중요한 것은 에어컨과 외기 유입

 

김서림을 빠르게 제거하려면 앞유리 성에 제거 버튼을 누르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부채꼴 유리 모양에 위쪽으로 향하는 화살표가 표시된 버튼이다.

 

 

이 기능을 작동하면 공기가 앞유리로 집중되고, 차종에 따라 에어컨 제습 기능과 외기 유입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수동으로 설정할 때는 히터 온도를 따뜻하게 맞추고 에어컨(A/C)을 켠 뒤, 내기 순환을 외기 유입으로 바꾸면 된다. 송풍량을 높이면 김서림을 더욱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겨울에 에어컨을 켜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에어컨은 냉방뿐 아니라 실내 습도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반대로 내기 순환을 오래 유지하면 탑승자의 호흡에서 발생한 수분이 실내에 쌓여 김서림이 심해질 수 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살짝 열어 습한 공기를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실리카겔·고양이 모래 효과 있을까?

 

업계에서는 자동차 김서림을 줄이는 생활요법으로 실리카겔과 고양이 모래를 소개하기도 한다.

 

실리카겔은 주변 습기를 흡수하는 제습제로, 차량 내부에 두면 습도 관리에 일부 도움이 된다. 흡습성이 있는 고양이 모래 역시 비슷한 원리다.

 

다만 차량 전체의 습도를 빠르게 낮출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고양이 모래는 먼지가 날리거나, 내용물이 쏟아질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면도크림이나 식초를 유리에 바르는 방법도 알려졌지만, 잔여물이 남으면 빛 번짐과 얼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유리에는 자동차 전용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평소에 유리 안쪽의 먼지와 유분을 제거하고, 젖은 바닥 매트를 충분히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된 차량이라면 도어 고무 몰딩이나 누수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에는 반대로 유리 바깥쪽에 김이 서릴 수 있다. 에어컨으로 차가워진 유리 표면에 바깥의 덥고 습한 공기가 닿기 때문이다. 이때는 와이퍼로 물방울을 제거하고 냉방 온도를 다소 높이면 도움이 된다.

 

김서림을 막는 핵심은 유리 표면의 온도와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앞유리 성에 제거 기능, 에어컨, 외기 유입 등 3가지를 기억하면 대부분의 김서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