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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 Y 실내 <출처=테슬라> |
자동차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운전 중 차량 기능을 조작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대형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최신 차량의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에서 더 오래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스웨덴의 한 자동차 업체는 2022년에 진행했던 차량 조작 시험을 올해 같은 방식으로 다시 실시했다. 공조 설정과 라디오 채널, 디스플레이 밝기 등을 조절하는 동안 운전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화면이나 조작부를 확인해야 하는지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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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 Y 터치스크린 <출처=테슬라> |
시험은 폐쇄된 비행장에서 고속도로 주행 속도로 달리면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실제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를 가정해 각 차량의 조작 방법을 미리 충분히 익힌 채 임했다. 이후 정해진 기능을 모두 조작하는 데 걸린 시간과 그동안 차량이 이동한 거리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2022년 시험에서는 작업을 끝내는 동안 차량이 평균 756m를 이동했지만, 올해는 약 813m로 늘었다. 같은 작업을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도 2022년보다 평균 2초가량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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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70 실내 <출처=볼보> |
오히려 2005년형 볼보 V70이 훨씬 빨랐다. 당시 버튼이 너무 많고 조작부가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차량임에도,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이동한 거리는 평균 300m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된 차량은 마쓰다의 CX-60이었다. 참가자가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차량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4㎞였다. 마쓰다는 최신 인터페이스가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오히려 운전자가 조작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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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X-60 터치스크린 <출처=마쓰다> |
반대로 볼보 XC60은 평균 약 485m만 이동하고 모든 작업을 마쳤다. XC60 역시 터치스크린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터치스크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얼마나 쉽게 찾고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대시보드 위쪽에 화면을 높게 배치한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경향도 나타났다. 화면을 보기 위해 시선을 크게 아래로 내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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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C60 터치스크린 <출처=볼보> |
한편,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제조사는 최근 신차 개발에서 터치스크린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 버튼과 스위치를 다시 늘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변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주행 중 필요한 기능을 얼마나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느냐다. 화면이 아무리 크고 기능이 많아도 운전자가 조작 방법을 찾느라 도로에서 눈을 떼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편의성은 오히려 안전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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