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와 황사, 야간에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헬리콥터 시스템이 나토(NATO)의 헬리콥터에 적용된다.
유럽 방산기업 사프란(Safran)이 개발한 ‘유로플아이(Eurofl’Eye)’ 비전 시스템은 기존의 시각 정보 처리 한계를 넘어 헬리콥터 조종사의 외부 시야를 크게 확장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비행 임무 수행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 전술 수송 헬리콥터 NH90은 1990년대 중반 도입된 대표적인 다목적 군용 헬리콥터로, 현재 전 세계에서 500대 이상 운용되고 있다. 다양한 파생형이 존재하며, 프랑스와 스페인 외에도 독일 해군 등 여러 국가가 이를 보유·운용 중이다.
# 360° 전방위 시야 확보… 적외선 카메라 + 헬멧 디스플레이 결합
유로플아이는 단순한 카메라 장비를 넘어 분산형 개구(Distributed Aperture System, DAS)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비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6개의 광시야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외부 환경을 촬영하고, 이를 TopOwl 헬멧 장착형 디스플레이로 실시간 전송한다.

이 조합은 조종사에게 통합된 최대 200° 이상의 연속적인 시야를 제공하며, 야간이나 먼지·안개 등 시야가 극도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주변 장애물과 지형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 장애물 탐지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비행 안전성과 상황 인식 수준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유로플아이는 특히 비가시적 조건(Degraded Visual Environment, DVE)에서의 임무 수행에 초점을 맞춘 기술로 평가된다. 이는 조종사의 주시 방향과 시야 정보가 헬멧 디스플레이에 직접 반영돼, 기내 계기나 외부 시야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쉽게 해준다.

# 유럽 방산 협력의 또 다른 이정표
이번 시스템 개발은 사프란, 탈레스, NH인더스트리즈(NHIndustries) 간 협력의 결과물로, 프랑스의 국방장비청(DGA)과 스페인의 DGAM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으로 진행됐다.
개발 초기 적용은 프랑스와 스페인군의 NH90 TTH 기체가 될 예정이며, 추후 테스트 및 운용 결과에 따라 다른 파생형과 추가 플랫폼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NH90 헬리콥터는 항속거리 800km, 최고속도 300km/h, 작전고도 6,000m 이상의 다목적 플랫폼으로, 해상 작전형인 씨라이언(Sea Lion), 해상 전투형 씨타이거(Sea Tiger) 등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유로플아이는 조종사의 상황 인식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이라며 “특히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정찰·수송·특수작전용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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