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 경험이 적은 청년에게 첫 차를 고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부모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정작 젊은 운전자는 디자인이나 첨단 사양, 주행의 재미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어린 청년 운전자에게 적합한 안전한 차량 목록을 새롭게 발표했다. 두 기관은 충돌 안전성, 사고 회피 성능, 사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추천 차량을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브랜드는 현대차와 마쓰다였다. 두 브랜드는 세단, 하이브리드, SUV 등 다양한 차급에서 각각 6개 모델을 추천 목록에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많은 소비자가 간과하기 쉬운 사실도 보여줬다. 청년 운전자에게 가장 안전한 차량은 반드시 가장 크거나, 가장 빠르거나, 가장 비싼 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운전 경험이 부족한 청년은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평가 기준 역시 충돌 보호 성능과 사고 예방 기술, 조작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추천 목록에 포함되려면 IIHS의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컨슈머 리포트의 높은 안전 평가를 충족해야 하며,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의 성능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차량 내부 인터페이스의 사용 편의성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조작 과정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높은 차량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목록에서 초소형 경량 차량과 대형 SUV, 픽업트럭이 모두 제외됐다는 것이다. 차량 중량이 약 1,247kg 미만인 모델은 충돌 시 탑승자 보호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반대로 대형 트럭과 대형 SUV 역시 추천 대상에서 빠졌다. IIHS와 컨슈머 리포트는 이러한 차량이 제동거리가 길고 차체가 커, 운전 경험이 적은 청년이 안전하게 다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출력도 중요한 기준이었다. 차량 중량에 비해 출력이 지나치게 높은 모델은 과속이나 위험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추천 대상에서 배제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마쓰다가 각각 6개 모델을 추천 목록에 올리며 최종 리스트를 주도했다.
차급별로 보면 소형차 부문에서는 마쓰다3 세단과 해치백이 토요타 프리우스와 함께 추천 모델로 선정됐다. 중형 세단 부문에서는 현대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가 이름을 올렸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5, 현대 코나, 현대 투싼, 마쓰다 CX-30, 마쓰다 CX-50이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이들 모델은 최신 안전 시스템과 초보 운전자에게 적절한 차체 크기, 우수한 시야 확보 능력을 갖춘 차량으로 평가됐다.

중형 SUV 부문은 추천 모델이 비교적 많았다.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패스포트,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마쓰다 CX-70, 마쓰다 CX-90, 닛산 무라노, 닛산 패스파인더, 스바루 아센트, 폭스바겐 아틀라스, 폭스바겐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 등이 포함됐다.
이번 추천 목록의 주요 평가 기준은 초보 운전자에게 필요한 예측 가능한 주행 성능과 쉬운 조작, 안정적인 사고 회피 능력이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넓은 시야, 직관적인 조작계, 충분한 충돌 보호 성능은 청소년 운전자가 불필요한 위험 없이 운전 경험을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가속 성능보다 이러한 요소가 첫 차 선택에서 훨씬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이유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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