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분할형 테일게이트 특허 포착… 중형 픽업트럭 출시하나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8-25 10: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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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타크루즈 <출처=현대자동차>

 

픽업트럭의 테일게이트가 단순한 적재함 덮개를 넘어 핵심 편의사양으로 진화하고 있다. 포드와 램, GMC 등이 적재함 접근성과 작업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테일게이트를 선보이는 가운데 현대차도 독자적인 테일게이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공개된 현대차 특허에는 기존 분할형 테일게이트와 차별화된 구조가 담겼다. 핵심은 옆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 안쪽에 별도의 확장 플랫폼과 지지대를 마련한 것이다.

 

특허 도면을 보면 테일게이트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며, 한쪽 부분은 중앙 부근의 힌지를 중심으로 일반적인 문처럼 바깥쪽으로 열린다. 테일게이트 전체를 아래로 내리지 않아도 적재함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 <출처=현대자동차>

 

여기에 옆으로 열린 부분 안쪽에 수납된 보조 플랫폼을 아래로 펼치면 적재함 바닥과 비슷한 높이까지 내려온다. 적재 공간을 뒤쪽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자전거나 목재처럼 적재함보다 긴 물건을 싣는 데 유용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 전체를 내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대차의 설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열린 테일게이트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접이식 지지대까지 적용해 플랫폼에 무거운 화물을 올렸을 때 힌지와 연결부에 집중되는 하중을 줄이도록 했다.

 

▲ 멀티프로 테일게이트 <출처=GMC>

 

지지대는 평소 테일게이트 내부에 수납했다가 필요할 때 바깥쪽으로 펼쳐 플랫폼 아래를 받치는 방식이다. 별도의 케이블 없이 플랫폼을 지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화물 적재뿐 아니라 테일게이트를 작업 공간이나 발판으로 활용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양산을 위해서는 내구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힌지와 잠금장치, 플랫폼, 지지대 등 부품이 늘어날수록 구조가 복잡해지고 무게와 제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픽업트럭의 테일게이트는 흙과 물, 충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무거운 화물을 반복적으로 견뎌야 한다.

 

▲ 프로 액세스 테일게이트 <출처=포드>

 

미국 픽업 시장에서는 이미 테일게이트 경쟁이 치열하다. GMC는 ‘멀티프로(MultiPro)’ 테일게이트를, 포드는 중앙부를 옆으로 여는 ‘프로 액세스 테일게이트(Pro Access Tailgate)’를 선보였다. 램 역시 아래로 내리거나 60 대 40으로 나뉜 도어를 양옆으로 여는 ‘멀티펑션 테일게이트(Multifunction Tailgate)’를 제공한다.

 

각 제조사의 방식은 다르지만 적재함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목적은 같다. 현대차의 특허는 여기에 적재함 확장 기능까지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적재함 길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중형 픽업에서는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실용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

 

▲ 멀티펑션 테일게이트 <출처=램>

 

특허 도면 속 차량은 현대차 싼타크루즈와 비슷한 형태지만, 이를 실제 적용 차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허만으로 양산 여부나 차량 디자인을 판단할 수도 없다.

 

한편 현대차는 싼타크루즈보다 본격적인 중형 픽업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타코마와 포드 레인저 등이 경쟁하는 시장을 겨냥해 보디 온 프레임 기반의 신형 픽업트럭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이 실제 양산차에 적용된다면 현대차의 새로운 중형 픽업을 경쟁 모델과 차별화하는 주요 기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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