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걸윙부터 탄생 40주년을 맞은 현대차 1세대 그랜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카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한국클래식카협회와 코엑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문 잔디광장에서 ‘2026 서울클래식카쇼’를 개막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한국의 클래식카를 찾습니다’다. 단순한 희귀 자동차 전시를 넘어 클래식카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복원, 관련 제도 개선까지 함께 다룬다.
전시장에는 1930년대 코드 L-29 카브리오, 1950년대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걸윙, 1960년대 포드 선더버드 로드스터 등 시대별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클래식카 총 18대가 등장했다.

특히 300 SL 걸윙은 위쪽으로 열리는 독특한 도어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적인 클래식 스포츠카다. 포드 선더버드 로드스터는 관람객이 직접 운전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 탄생 40주년 맞은 1세대 그랜저 특별 전시
국산차 역사에 주목한 특별 전시도 눈길을 끈다. 1986년 출시된 현대차 1세대 그랜저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공모로 선정한 차량을 선보인다.
일명 ‘각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는 당시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대표했던 모델이다. 이번 전시는 자동차 자체의 역사뿐 아니라 차에 얽힌 소유주의 기억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장 과정도 함께 조명한다.
개인 소유주가 참여하는 ‘나의 클래식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물관 소장 차량 외에도 개인이 오랜 기간 관리하고 보존해 온 자동차를 소개해 클래식카 문화의 저변을 넓힌다는 취지다.

# 클래식카 보존·복원 위한 제도 개선도 논의
행사 개막에 앞서 코엑스 서밋홀에서는 ‘클래식카 문화 진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첫 학술포럼이 열렸다.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장, 김응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프로, 한성길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연구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와 클래식카 보존·복원, 국내외 관련 제도 및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한국클래식카협회와 코엑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16일 클래식카 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전시와 교육, 자료 발굴, 보존·복원 및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신 한국클래식카협회 회장은 “클래식카를 지켜온 소유주와 전문가들의 노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와 포럼을 계기로 보존·복원을 위한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 서울클래식카쇼는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동문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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