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차 시대 저무나…세계 신차 판매 절반 아래로 추락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0-06 18:16:25
  • -
  • +
  • 인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가솔린 중심 내연기관차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전기차가 곧바로 주류가 된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가 빠르게 비중을 키우며 전동화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모빌리티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순수 내연기관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025만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49%로, 2021년 73%에서 5년 만에 24%포인트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는 727만대로 10% 늘었고 점유율은 18%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는 687만대로 12% 증가해 17%를 차지했다. 즉 이번 변화는 ‘내연기관의 소멸’보다 ‘엔진만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더 이상 절대다수가 아니다’라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별 차이는 컸다. 중국에서는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가 26% 감소했고, 유럽도 13% 줄었다. EU에서는 올해 1~8월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36.6%로 가장 높았고, 순수 전기차는 21.7%까지 올라섰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을 합친 비중은 29%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미국은 흐름이 다르다. 2분기 가솔린·디젤 차량 비중은 여전히 76.8%로 높았지만,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16.3%까지 올라섰다. 순수 전기차 비중은 5.8%에 그쳤다. 전동화 전환이 지역별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하이브리드의 약진이다. 글로벌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가 순수 전기차를 앞섰고, 충전 부담 없이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기록은 내연기관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100년 넘게 시장의 절대다수였던 ‘순수 내연기관차’가 처음으로 과반을 잃었다는 상징성은 크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