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대 하늘 나는 경찰차 등장…시속 102km로 캠퍼스 순찰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10-27 18:10:57
  • -
  • +
  • 인쇄
▲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트슨 원(Jetson ONE)'

 

대학 캠퍼스에 자동차 대신 프로펠러 8개를 단 경찰차가 등장했다. 말벌 떼를 연상시키는 굉음과 함께 수직으로 이륙하는 1인승 전기 비행체다. 최고속도는 시속 102km에 달하지만, 한 번 충전해 날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있는 플로리다 폴리테크닉대학교는 최근 경찰용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트슨 원(Jetson ONE)'을 공개했다. 대학 측은 미국 법 집행기관이 이 같은 유인 전기 비행체를 도입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아스트로(Astro)'라는 별명이 붙은 이 비행체는 미국 제트슨이 개발한 개인용 항공기다. 가격은 14만 8000달러(약 2억 1000만원) 수준으로, 헬리콥터보다 단순한 구조에 8개의 전기모터와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한다.

 

▲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트슨 원(Jetson ONE)'

 

# 자동차로 못 가는 곳도 날아서 출동

 

대학 경찰은 아스트로를 캠퍼스와 주변 지역 순찰, 실종자 수색, 재난 현장 접근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 순찰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 구조 요원을 신속하게 투입하거나 응급 물품을 전달하는 용도로 기대를 모은다.

 

기체 무게는 약 86kg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02km다. 다만 최대 비행시간이 20분에 불과해 장시간 순찰보다는 단거리 출동에 적합하다.

 

제트슨은 주문 대기 기간이 3년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지만, 공공안전 분야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대학 측에 우선 공급했다고 밝혔다.

 

▲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트슨 원(Jetson ONE)'

 

스테판 다에네 제트슨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레저용으로 개발한 비행체가 경찰 업무와 응급 구조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 하늘 나는 경찰차, 아직은 규제가 걸림돌

 

실제 경찰 업무에 투입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식 운용 승인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트슨 원은 기본적으로 스포츠·레저용 초경량 비행 장치에 해당한다. 미국의 초경량 비행 규정은 일정 조건에서 조종사 면허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경찰 순찰 같은 공공 업무에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트슨 원(Jetson ONE)'

 

이에 따라 대학 측은 별도의 FAA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승인 이후 본격적인 순찰과 구조 임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도입은 경찰 업무뿐 아니라 항공 연구에도 활용된다. 대학생과 연구진은 실제 비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기항공기 운용 기술과 안전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에런 머리 대학 경찰서장은 과거 자전거와 오토바이, 드론도 처음에는 취미용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경찰 업무에 중요한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트슨 원(Jetson ONE)'

 

아직 일반 순찰차나 경찰 헬기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소형 전기 비행체가 미래 경찰 장비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