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전성기 끝나나?”…카카오내비 급부상에 운전자들 반응 엇갈려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0-08 17: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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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해온 티맵(TMAP)을 둘러싸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내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굴러간당’에는 ‘카카오내비 전성기가 다시 오는 걸까요’라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는 유튜브 내비게이션 비교 테스트에서 카카오내비가 좋은 결과를 보인 뒤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라선 점을 언급하며 “네이버지도보다 위라서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애플 앱스토어 국내 ‘내비게이션’ 무료 앱 순위에서는 카카오내비가 2위에 올라 티맵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티맵은 같은 분류에서 6위에 자리했다. 다만 이는 특정 시점의 앱스토어 다운로드·인기 순위일 뿐, 실제 전체 이용자 수나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커뮤니티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카카오내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용자들은 깔끔한 화면과 실시간 교통정보, 경로 안내 방식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 이용자는 “요새 티맵이 너무 개판이라 카카오내비를 쓰고 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운전점수 때문에 티맵과 카카오내비를 같이 켜놓지만 실시간 교통량은 카카오 쪽이 더 낫다고 느낀다”라고 평가했다.

 

택시 데이터가 강점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카카오T 택시를 통해 방대한 이동 데이터가 쌓이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막히지 않는 길이나 골목길을 더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카카오내비의 약점으로는 ‘경로 다양성 부족’과 지역별 편차가 지적됐다. 한 이용자는 “수도권에서는 괜찮지만, 지방에서는 도착 예상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어긋난 적이 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모르는 길에서 너무 좁거나 난감한 길을 안내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경험을 공유했다.

 

 

다크모드와 지도 표현 방식 등 UI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카오내비는 경로 선택지가 단순하다”, “티맵에 비해 우회 경로나 대안 경로가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이번 논쟁에서 더 눈에 띄는 것은 티맵을 향한 불만이다.

 

커뮤니티에서는 “티맵이 예전보다 확실히 못해졌다”, “매립형 티맵에서 예전에 제공하던 고도나 입체 지형 표현이 사라져 스마트폰 지도처럼 단순해졌다”, “최근에는 그냥 기본 내비를 쓰게 된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티맵에 대한 불만은 최근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티맵은 잦은 UI 개편과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이 오히려 복잡해졌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운전 경로 안내뿐 아니라 대중교통, 주차, 대리운전, 장소 추천 등 여러 기능을 한 앱에 넣으면서 화면과 메뉴가 복잡해졌다는 반응이 반복돼 왔다.

 

 

티맵은 현재도 국내 최대 규모 내비게이션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일부 시장 조사에서는 여전히 이용자 수와 시장 영향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최근 앱스토어 순위 변화만으로 티맵의 시장 지배력이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카카오내비의 약진은 눈여겨볼 만하다. 카카오는 카카오맵과 카카오T 등 자체 이동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택시·대리운전·주차 등 다양한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경로 추천과 실시간 교통정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지도 역시 강력한 변수다. 장소 검색과 리뷰, 예약, 대중교통 정보에 강점을 지닌 데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능도 꾸준히 개선하면서 티맵과 카카오내비를 추격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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