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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테스트카 휠을 장착한 기아 텔루라이드 <출처=코리안카블로그> |
위장막으로 철저히 가린 기아 텔루라이드 프로토타입이 도로에서 포착됐지만, 이 차량의 성격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개발 차량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5스포크 블랙 테스트 휠을 장착했다는 점을 들어 업계에서는 이 프로토타입이 제네시스의 개발용 테스트 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외신 코리안카블로그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 텔루라이드로 보이지만, 비례와 분위기는 다르다
외형만 보면 이 차량은 차세대 텔루라이드처럼 보인다. 전면과 후면, 측면 패널 전반에 걸쳐 위장막을 둘렀으며, 실루엣 역시 텔루라이드 계보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행 텔루라이드와는 다른 인상이 드러난다.
보닛은 더 길어 보이고, 차체 폭은 넓어졌으며, 차고는 상대적으로 낮아 보다 안정적으로 붙어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비례 역시 단순한 패밀리 SUV라기보다는, 한 단계 상위 세그먼트를 겨냥한 고급 대형 SUV에 가까워 보인다.
이러한 차체 비율은 차세대 텔루라이드에서 예상되는 변화 범위를 넘어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 결과 “이 위장막 아래에 정말 기아 차량이 있는 것이 맞느냐”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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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처=ShortsCar> |
# 제네시스 테스트 휠이 말해주는 것
결정적인 단서는 휠이다. 포착된 프로토타입에는 제네시스 개발 차량들이 시험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5스포크 블랙 테스트 휠이 장착돼 있다. 이 휠은 최종 디자인을 숨기는 동시에 서스펜션 세팅과 제동 성능, 섀시 거동을 평가하기 위해 제네시스 테스트 차량 전반에 사용돼 왔다.
텔루라이드 위장막을 쓴 차량에 이 휠이 적용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아 차체를 덮개로 사용한 제네시스 테스트 뮬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정체를 감추기 위해 플랫폼과 차급이 유사한 다른 브랜드의 차체를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텔루라이드는 플랫폼 공유, 차체 크기, 도로에서의 익숙함 등 여러 면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후보를 숨기기에 적합한 위장 모델로 평가된다.
만약 이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제네시스 개발 차량이라면, 이는 GV80 상위에 위치할 새로운 대형 SUV의 등장을 의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 레인지로버와 경쟁할 3열 구조의 플래그십 럭셔리 SUV, 이른바 GV90 또는 완전히 새로운 네이밍의 모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기아 역시 차세대 텔루라이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위장 테스트 차량이 혼재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제네시스 테스트 휠, 차체 비례, 전반적인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번 포착 사례는 기존 텔루라이드 스파이샷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추가 포착 사례가 이어지고 위장막이 점차 벗겨질수록, 미스터리 프로토타입의 정체는 차츰 명확해질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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