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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현대차그룹> |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대규모 생산기지 HMGMA의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80만 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HMGMA는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 가운데 하나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 공개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HMGMA의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연간 70만~8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증설 검토는 현대차가 앞서 발표한 2028년까지 총 260억 달러(약 39조 6,0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과 맞물려 있다. 미국 내 생산을 빠르게 늘려 현지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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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현대차그룹> |
현대차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최소 80%를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기준 현지 생산 비중은 약 40%였다. 여기에 앞으로 수십 종의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생산시설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무뇨스 CEO는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며 미국을 한국을 제외하면 현대차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미국의 관세 정책도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붙이는 요인이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에는 1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무뇨스 CEO 역시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이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을 더욱 빠르게 추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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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현대차그룹> |
현대차는 2022년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HMGMA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현재까지 투자 규모는 약 76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 HMGMA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전기차,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이 생산되고 있다. 향후 생산 차종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생산능력 확대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미국 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관세 부담을 줄이고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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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현대차그룹> |
다만 HMGMA의 증설만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무뇨스 CEO는 현재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과 SUV 생산을 위한 추가적인 미국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지역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어떤 차량을 추가로 현지 생산하려는지는 최근 공개된 콘셉트카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래더프레임 구조를 적용한 ‘볼더(Boulder) 콘셉트’를 공개했다. 2030년까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중형 픽업트럭에 적용될 새로운 차체 아키텍처를 미리 보여주는 모델이다.
개발과 생산은 미국에서 진행되고, 현지에서 조달한 철강을 사용할 예정이다. 볼더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SUV가 추가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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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현대차그룹> |
현대차가 픽업트럭과 SUV 라인업을 확대하면 미국 보디 온 프레임 차량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게 된다. 포드 레인저와 브롱코, 토요타 타코마와 4러너, 지프 랭글러 등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8.4%에서 지난해 11.2%까지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도 2020년대 들어 약 50%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온 현대차그룹이 생산시설까지 대폭 확대하면서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조지아 HMGMA가 향후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생산거점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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