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서 전기차 판매 반토막… EV9·EV6 50% 급감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7-04 18: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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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주력 모델인 EV6와 EV9이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 대응 전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아가 발표한 상반기 미국 판매 실적에 따르면, EV9은 올해 1~6월 총 4,938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71대와 비교하면 49%가량 줄어든 수치이며, 특히 6월 한 달간은 판매량이 913대에 그쳐 전년 동기의 1,905대 대비 52% 급감했다.

 

 

EV6의 상황도 비슷하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5,8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941대보다 46% 줄었고, 6월에는 680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의 2,171대 대비 무려 69%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EV5나 EV3 같은 중소형 전기차의 북미 시장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연방 세액공제 혜택 종료가 예고되면서, 향후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록 전기차 부문에서는 고전했지만, 전체 판매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총 41만 6,511대를 판매해, 38만 6,460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6월 한 달 판매량은 6만 3,8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 5,929대보다는 소폭 감소하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차종별로는 K5 세단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K5 세단은 상반기에 3만 4,56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의 1만 2,807대보다 세 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카니발 역시 57% 증가한 3만 3,152대를 기록했으며, 텔루라이드는 15% 늘어난 6만 1,502대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스포티지는 8만 7,172대로 전년보다 9% 증가하며 기아의 미국 시장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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