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페달·브레이크 뗐다… 테슬라, 4천만 원 ‘완전무인차’ 양산 시작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26-02-19 1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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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X @elonmusk>

 

테슬라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전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의 첫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텍사스 공장에서 첫 생산 차량이 라인을 통과했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로보택시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사이버캡은 2인승 구조로, 내부에는 좌석 두 개와 중앙 터치스크린만 배치됐다. 기존 자동차의 상징과도 같은 스티어링 휠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아예 없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수단이 전혀 없는 만큼, 차량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주행해야 한다.

 

▲ <출처=X @elonmusk>

 

이는 기존 테슬라 모델 Y 기반 로보택시와는 결이 다르다. 현재 운행 중인 로보택시 차량은 대부분 인간 ‘안전 모니터’가 동승하거나 원격 감독이 필요한 반면, 사이버캡은 애초에 수동 운전을 전제하지 않은 설계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의 시작 가격을 약 4300만 원(3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 차량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대량 보급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충전, 보험,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저가의 운영 비용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다. 초기 주요 고객으로는 우버 같은 차량 호출 플랫폼이 예상되지만, 개인 구매 역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출처=X @elonmusk>

 

특히 운전을 할 수 없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에게는 이동성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현실적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FSD)’ 시스템은 계속해서 발전 중이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한 만큼, 사이버캡이 지향하는 레벨 5 완전 자율주행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최근 텍사스에서 시험 운행 중인 로보택시에서도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저속 충돌 사고가 보고된 바 있어 신뢰성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프랑스 음료 업체와의 상표권 분쟁으로 ‘사이버캡’ 명칭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첫 생산이라는 상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 휠 없는 완전 무인 차량이 실제 대중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테슬라가 기술적·법적 장벽을 넘어 로보택시 상용화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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