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2500개 소멸”… 전기차 늘자 가장 먼저 사라진 ‘이것’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26-06-22 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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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S-오일>

 

국내 주유소 수가 10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1만 3000개를 넘어서며 정점을 기록했던 주유소는 최근 1만 개 수준까지 줄어들며 에너지 산업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수는 1990년대 이후 자동차 보급 확대와 함께 빠르게 증가했다. 2000년 약 1만 1000개 수준이었던 주유소는 2013년 약 1만 3100개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2024년에는 약 1만 600개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여 년 만에 약 2500개 이상의 주유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 <출처=Pixabay>

 

주유소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동차 연비 향상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가 꼽힌다.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한 데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휘발유와 경유 판매량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과당 경쟁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급증했던 주유소들이 제한된 수요를 놓고 경쟁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폐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

 

▲ <출처=Pixabay>

 

토지 가치 상승 역시 주요 배경 중 하나다. 특히 도심 지역에서는 주유소 부지를 아파트나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농어촌에서는 주유소 폐업 이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른바 ‘주유소 공백 지역’도 발생하고 있다.

 

▲ <출처=Pixabay>

 

다만 주유소 감소가 곧 주유소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주유소들은 단순 연료 판매 시설에서 복합 에너지 거점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주유소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편의점과 카페, 물류 거점 기능을 결합한 복합 매장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확산으로 주유소 수는 계속 줄어들 수 있지만, 에너지 공급 거점이라는 역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연료 판매 중심에서 충전과 물류, 생활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주유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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