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럭셔리 미니밴, 2029년 중국 출시… 1500km EREV 탑재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2-27 1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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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미니밴(MPV)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 2029년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본격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부진을 겪어온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는 승부수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중국 전용 럭셔리 MPV를 개발 중이며, 연간 생산 목표는 약 1만 8,000대 수준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높은 수입 관세를 피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차종 확대가 아니라, 중국 내 브랜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해석된다.

 

 

중국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MP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축 세단이 상류층의 상징이었지만, 가족 구조 변화와 소비 트렌드 전환으로 ‘보스석’ 중심의 프리미엄 미니밴이 새로운 지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덴자 D9, 뷰익 GL8, 홍치 HQ9, 지커 009 등 고급 MPV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이른바 ‘미니밴 황금기’를 형성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모델 역시 운전자 중심이 아닌 2열 VIP 중심 설계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고급 나파가죽시트, 독립식 라운지 시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후석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대형 OLED 기반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한 ‘이동형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방식이 거론된다. 소형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고, 실제 구동은 전기 모터가 담당하는 구조다. 최대 1,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광활한 중국 지리 환경과 충전 인프라 격차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애슬레틱 엘레강스’ 철학을 미니밴에 접목하는 방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전면부와 두 줄 LED 램프 시그니처, 길게 뻗은 수평 라인이 강조된 차체 비율이 예상된다.

 

롱 휠베이스 기반의 넓은 차체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플러시 도어 핸들,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미래지향적 요소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후면에는 풀-와이드 LED 라이트바를 적용해 플래그십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2+2 또는 2+2+2 구성의 독립 시트 레이아웃이 유력하다. 2열에는 리클라이닝·마사지·냉난방 기능이 포함된 ‘보스석’이 배치되고, 전동식 풋레스트와 접이식 테이블, 냉장·온장 수납공간 등 최고급 사양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시보드는 대형 통합형 OLED 패널과 차세대 커넥티드 시스템을 적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다만 2029년이라는 출시 시점은 변수다. 그 무렵 중국 주요 도시에 레벨4 수준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통합 측면에서 빠른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가 경쟁 모델과 차별화하려면 단순한 고급감 이상의 기술적 완성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번 럭셔리 미니밴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에 가깝다. 세단과 SUV 중심의 기존 라인업을 넘어, VIP 이동 수단 시장까지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애슬레틱 엘레강스 디자인과 EREV 기반 장거리 주행 능력, 그리고 ‘보스석’ 중심의 공간 혁신이 결합한다면 제네시스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럭셔리 MPV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2029년 중국에서 등장할 제네시스 미니밴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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