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곳에 급속충전 시설인 수퍼차저를 추가 설치한다. 그동안 충전을 위해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야 했던 테슬라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2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의 2026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퍼차저 충전망을 확대한다.
공개된 설치 예정지는 총 21개소다.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 치악(부산 방향), 죽암(서울 방향), 용인(인천 방향), 강릉대관령(인천 방향), 화서(영덕 방향), 군산(목포 방향), 부여백제(서천·공주 방향), 덕유산(대전 방향), 칠곡(부산·서울 방향), 경주(부산 방향), 청양(공주·서천 방향) 휴게소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일부 휴게소에서 이미 설치 공사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충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개통 일정과 휴게소별 충전기 설치 대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 전국 180곳·1200기 넘어…고속도로 충전망 본격 확대
테슬라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수퍼차저는 전국 180개소에서 1200기 이상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충전기 숫자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 상당수 수퍼차저가 도심이나 쇼핑시설, 고속도로 주변에 설치돼 있어 장거리 운전 중 충전하려면 고속도로를 빠져나갔다가 다시 진입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반면 휴게소에 수퍼차저가 설치되면 고속도로를 벗어나지 않고 충전과 식사, 휴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테슬라 차량은 수퍼차저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상태를 고려해 충전을 준비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 경로와 예상 배터리 잔량도 확인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시 편의성이 높다.

# 어댑터 불편 줄어든다…다른 전기차 이용 여부는 미정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존 급속충전기는 주로 DC콤보(CCS1) 규격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해당 규격과 직접 호환되지 않는 테슬라 차량은 충전 어댑터가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수퍼차저가 확대되면 테슬라 전용 충전 규격을 사용하는 차량은 별도 어댑터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나게 된다.
다만 새로 설치하는 수퍼차저가 다른 브랜드 전기차에도 개방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이용 가능 여부는 충전소별 운영 정책과 차량의 충전 규격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고속도로 충전망 확대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충전시설의 절대적인 숫자뿐 아니라 실제 이동 경로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가 전기차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퍼차저의 개통 일정과 세부 설치 규모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