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완충 5분 시대? 中 지커 EV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충전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10-09 16: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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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던 충전 시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신형 ‘지커 001’을 공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900볼트 전기 아키텍처와 ‘골든 브릭(Golden Brick)’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7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한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커는 신형 001이 최대 1,140kW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와 비슷한 수준의 출력은 미국 테슬라 ‘메가차저(Megacharger)’ 정도에 불과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1,300kW급 초고속 충전소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신형 001은 95kWh 배터리를 탑재한 사륜구동(AWD) 모델로 출시된다. 듀얼 모터를 통해 최대 912마력(약 671kW)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3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CLTC 기준 710km로, 실사용 환경에서도 충분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CATL의 ‘치린(Qilin)’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103kWh 버전도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최대 762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지만, 충전 속도는 다소 느려 10~80% 충전에 약 10분이 소요된다.

 

실내 디자인 역시 고급화됐다. 롤스로이스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연상시키는 LED 내장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39.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13인치 계기판,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 후석 전용 8인치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지커는 구체적인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충전 5분 시대가 현실화되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실사용 편의성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지커의 기술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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