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vs BMW’ 10년 뒤 누구의 지갑이 울고 있을까?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2-24 15:16:23
  • -
  • +
  • 인쇄

 

신차 구매는 저렴한 모델이라도 선택하기 쉽지 않다. 하물며 럭셔리 브랜드라면 이야기는 더 어려워진다. 초기 구매 가격 자체가 높고, 차량의 성능과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관리 비용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럭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 BMW와 렉서스다. 한쪽은 독일 프리미엄의 상징, 다른 한쪽은 토요타 기반의 신뢰성을 앞세운 일본 럭셔리 브랜드다. 그렇다면 장기 유지비는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일까.

 

 

최근 컨슈머리포트(CR) 자료에 따르면 소유 초기 5년간 유지비는 큰 차이가 없다. 렉서스는 약 1,800달러(약 259만원), BMW는 약 1,700달러(약 245만원)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렉서스가 소폭 높다. 이 구간만 놓고 보면 “독일차는 유지비가 비싸다”라는 통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결과다.

 

그러나 6년차부터 흐름이 달라진다. 6~10년 구간 유지비는 BMW가 약 9,300달러(약 1,342만원), 렉서스가 약 5,600달러(약 808만원)로 추정된다. 차이는 3,700달러(약 534만원) 이상 벌어진다.

 

 

10년 기준 총 유지비는 BMW가 약 1만1,000달러(약 1,587만원), 렉서스가 약 7,400달러(약 1,067만원)로 나타났다. 일부 조사에서는 BMW의 10년 유지비가 1만6,000달러(약 2,308만원)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렉서스는 대체로 CR 추정치와 비슷한 범위에 머문다.

 

이 같은 차이는 장기 신뢰성과 연관이 깊다. 렉서스는 토요타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토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구성과 낮은 고장률로 유명한 브랜드다. 

 

 

반면 BMW는 주행 성능과 정교한 섀시 세팅, 고성능 엔진 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복잡한 기계 구조와 고급 부품 사용은 장기 유지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초기 5년 유지비는 큰 차이가 없지만, 6년 이후부터 격차가 벌어지고 10년 총 유지비는 렉서스가 더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운전의 재미와 브랜드 감성을 우선한다면 BMW, 장기 보유를 전제로 안정적인 지출 구조를 원한다면 렉서스가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럭셔리카 선택은 결국 가치관의 문제다. 지금의 만족을 살 것인지, 10년 뒤의 지출을 관리할 것인지. 지갑은 결국 숫자로 답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