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일간 떠있을 수 있어” 초대형 비행선 ‘에어랜더 10’, 美 해군 게임 체인저 되나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9-04 14: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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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랜더 10 <출처=HAV>

 

영국 항공기술 기업 ‘하이브리드 에어 비히클스(HAV)’가 개발한 초대형 비행선 ‘에어랜더(Airlander)’가 미군의 차세대 물류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HAV는 최근 미 국방부와 2년에 걸친 공동 연구를 마치고, 해군·해병대 물류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년 차에 ‘에어랜더 10’을, 2년 차에는 적재 중량 50톤 이상급의 ‘에어랜더 50’까지 확장해 진행됐다. 에어랜더 50은 전동 추진 시스템을 스케일업한 형태로, 장거리 운항을 위한 혁신 기술도 함께 적용된 모델이다.

 

▲ 에어랜더 10 <출처=HAV>

 

지난 8월 말, 협력 종료 후 미 해군과 해병대 물류·통신 분야에 투입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가장 큰 성과는 연료 소비 절감 효과다. 미군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료 사용과 비용을 줄일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인데, 에어랜더는 이를 위한 유력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군은 eVTOL(전동 수직이착륙기), 하이브리드 항공기, 대체 연료 등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에어랜더는 독창적 설계로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이면서, 최대 5일간 체공이 가능해 장기 임무에 투입할 수 있고, 활주로가 없는 평지나 수상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 유연성을 갖췄다.

 

▲ 에어랜더 10 <출처=HAV>

 

군사용으로 개조될 경우, 에어랜더 10은 대형 화물은 물론 고성능 컴퓨팅·통신 장비, 감시·정찰(ISR) 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다. 연구 과정에서는 케로신(Kerosene) 엔진만 장착한 구성에서도 기존 대비 상당한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이번 연구에는 미 해군 대학원(Naval Postgraduate School)이 핵심적으로 참여했으며, 초기 협력연구개발협정(CRADA)에서 출발해 미 국방부가 직접 지원하는 연구로 확대됐다.

 

▲ 에어랜더 10 <출처=HAV>

 

한편, 군사 분야 채택 여부와 별개로, 에어랜더 10은 민간 시장 진입도 본격화했다. HAV는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생산 라인을 확정했으며, 주요 고객사인 스페인 항공사 에어 노스트룸(Air Nostrum)도 초기 주문을 두 배로 늘렸다. ‘플라잉 범(Flying Bum)’으로 불리기도 하는 에어랜더 10은 연료 효율성과 대용량 수송력을 앞세워 관광·여객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운항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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