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리, SUV 주행 특성 반영한 겨울용 타이어 '스콜피온 윈터3' 출시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6-10-16 14:50:26
  • -
  • +
  • 인쇄

 

피렐리가 SUV 전용 3세대 겨울용 타이어 '스콜피온 윈터3(Scorpion Winter 3)'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피렐리의 겨울용 타이어 라인업을 구성하는 제품으로, 일반적인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 SUV의 주행 특성과 요구 사항을 고려해 개발됐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SUV는 차체 중량이 크고 무게중심이 높다는 특성이 있어 이에 적합한 내부 구조와 트레드 패턴을 갖춘 전용 타이어가 필요하다. 스콜피온 윈터3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개발됐으며, 눈길과 젖은 노면은 물론 마른 노면까지 겨울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피렐리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의 주요 성능 간 상충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첫 독립 시험에서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출시되는 모든 규격은 EU 타이어 라벨 기준 젖은 노면 접지력 A등급을 획득했으며, 소음 등급은 A 또는 B등급이다. SUV 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해당 파워트레인에 대응하는 피렐리 일렉트(Elect) 기술이 적용된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타이어가 높은 하중을 받을 때 나타나는 특성을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피렐리는 타이어 접지면의 압력 분포를 개선하기 위해 접지면 구조를 재설계했다. 이는 SUV와 같이 중량이 큰 차량에서 타이어의 수명과 균일한 마모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트레드가 마모되더라도 접지면 내 실제로 작용하는 모서리의 기능이 일관되게 유지되어,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눈길과 젖은 노면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어 내부에는 SUV의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전용 카커스 구조를 적용했으며, 이에 맞춰 트레드 설계도 조정했다.

 

 

트레드 패턴에는 최근 독일자동차클럽(ADAC)의 독립 시험에서 1위를 차지한 신투라토 윈터3(Cinturato Winter 3)의 개발 기술도 적용됐다. 주요 기술로는 배수 성능과 눈길에서의 횡방향 접지력을 고려한 지그재그형 중앙 홈, 홈 안에 눈을 붙잡아 눈과 눈 사이의 마찰을 통해 접지력을 높이는 피렐리의 특허 기술인 스노우 키퍼 티스(Snow Keeper Teeth), 눈길과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을 높이고 수막현상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높은 트레드 홈 비율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핸들링 성능과 고하중 조건에서의 내마모성을 높이기 위해 트레드 블록의 강성을 강화했다. 또한 마른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이프의 밀도를 조정하는 등 SUV의 특성에 맞춘 설계를 적용했다.

 

고무 컴파운드에는 고성능 차량의 겨울철 주행 성능을 위해 개발된 피렐리 '피제로 윈터2(P Zero Winter 2)'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반영됐다. 듀얼 코어 폴리머를 비롯한 특수 폴리머를 적용했으며, 듀얼 코어 폴리머의 이중 작용 메커니즘은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접지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여기에 가소제를 활용해 타이어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작동 온도 범위를 넓혔다.

 

스콜피온 윈터3 개발 과정에서 피렐리 연구개발팀 엔지니어들은 회사가 구축한 가상 개발 기술을 활용했다. 가상 개발 기술은 다양한 변수를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능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시제품 수를 줄일 수 있다. 개발팀은 정적 시스템부터 동적 시스템까지 다양한 주행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타이어의 전반적인 성능을 검토했으며, 특히 마른 노면에서의 핸들링과 주행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실제 주행 시험 단계에서는 스웨덴 라플란드에 위치한 피렐리 소토제로 센터(Pirelli Sottozero Centre)를 활용했다. 이 시험장은 실내 시험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어 눈길부터 빙판까지 여러 노면 조건에서 연중 타이어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스콜피온 윈터3는 18~22인치, 총 30개 규격으로 출시되며 다양한 특화 기술을 제공한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주행거리를 최대 10% 늘리는 데 기여하는 일렉트 기술이 적용되며, 타이어 내부에 특수 흡음재를 장착해 실내로 전달되는 타이어 소음을 줄이는 피렐리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Pirelli Noise Cancelling System, PNCS)도 제공된다. 외부 물체로 인해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했을 때 공기압 유지를 돕는 씰 인사이드(Seal Inside) 기술 적용 제품도 마련됐다.

 

스콜피온 윈터3는 피렐리가 1986년 지상고가 높은 차량을 위해 처음 선보이고 람보르기니 LM002에 최초로 장착했던 스콜피온(Scorpion) 제품군의 최신 모델이다. 이후 스콜피온 라인업은 여름용·겨울용·사계절용 타이어로 확대되며 SUV의 일반 도로 주행용 타이어부터 오프로드용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스콜피온은 초기부터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주력해 왔다. 스콜피온 윈터3는 이러한 개발 방향을 이어받아 제품군을 확대한다. 애스턴마틴, 포르쉐, 람보르기니, 로터스, 아우디, BMW, JLR, 니오 등 주요 프리미엄 및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차종에 맞춘 개발을 포함해, 스콜피온 제품군은 현재까지 1,200건 이상의 완성차 제조사 OE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을 확보했다.

 

스콜피온 윈터3는 지난 2년간 차종별 요구 사항에 맞춰 개편한 피렐리의 겨울용 타이어 라인업을 완성하는 제품이다. 이번 라인업은 SUV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위한 스콜피온 윈터3를 비롯해 고성능 차량용 '피제로 윈터2', 세단 및 크로스오버 차량용 '신투라토 윈터3'로 구성된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