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나오면 사고 싶다”…아이오닉 5 N, 그룹 B 랠리카 변신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09-21 12: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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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룹 B 랠리카 렌더링 <이미지=키질 살림(Khyzyl Saleem)/페이스북>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1980년대 전설적인 그룹 B 랠리카 스타일로 다시 태어났다.

 

영국 자동차 디자이너 카이잘 살림(Khyzyl Saleem)이 공개한 디지털 렌더링은 아이오닉 5 N 특유의 각진 차체와 픽셀 디자인에 와이드보디, 보조 램프, 거대한 리어윙을 더해 마치 현대판 그룹 B 머신 같은 강렬한 모습을 완성했다.

 

아이오닉 5 N은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고성능 모델이다. N 그린 부스트 사용 시 최고출력은 650마력(478kW)에 달하며, 현대차는 강력한 성능과 함께 WRC에서 축적한 기술을 차량 곳곳에 반영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룹 B 랠리카 렌더링 <이미지=키질 살림(Khyzyl Saleem)/페이스북>

 

여기에 카이잘 살림, 일명 ‘더 카이자(The Kyza)’의 상상 속 아이오닉 5 N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그는 아이오닉 5 N을 1980년대 그룹 B 랠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극단적인 머신으로 재해석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압도적으로 넓어진 차체다. 앞뒤 펜더를 크게 확장하고 각진 휠 아치를 덧대면서 차체 폭을 대폭 키웠다. 넓은 타이어와 깊게 내려온 프런트 스플리터, 길게 뻗은 사이드 스커트까지 더해져 양산형 아이오닉 5 N보다 훨씬 낮고 공격적인 자세를 만든다.

 

특히 각진 와이드보디 디자인은 아이오닉 5 특유의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디자인과 의외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억지로 튜닝 파츠를 붙였다기보다 처음부터 이런 랠리 머신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룹 B 랠리카 렌더링 <이미지=키질 살림(Khyzyl Saleem)/페이스북>

 

전면부 역시 크게 달라졌다. 대형 스플리터와 공력 장치를 적용하고 보닛 위에는 과거 그룹 B 랠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보조 램프를 배치했다. 야간 랠리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개의 조명을 달았던 당시 경주차를 떠올리게 한다.

 

측면은 뒤 펜더가 뒷문까지 크게 부풀어 오르면서 얼핏 보면 2도어 랠리카처럼 느껴진다. 뒷바퀴 앞에는 거대한 에어 덕트가 자리 잡았고, 실내에는 롤케이지까지 추가돼 본격적인 경주차 분위기를 냈다.

 

후면은 아이오닉 5의 상징적인 파라메트릭 픽셀 테일램프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테일게이트 위에는 거대한 리어윙을 얹었고 범퍼 아래에는 대형 디퓨저를 적용했다. 넓어진 타이어와 각진 펜더까지 더해지면서 뒤에서 바라보면 일반 크로스오버보다는 레이스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모습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룹 B 랠리카 렌더링 <이미지=키질 살림(Khyzyl Saleem)/페이스북>

 

살림은 이 차에 전기모터 대신 고회전 터보 직렬 4기통 엔진이 들어간 모습을 상상했으며, 로터리 엔진 역시 재미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상상이 현대차의 실제 고성능 개발 방향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미 RN24라는 ‘롤링 랩’을 통해 아이오닉 5 N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훨씬 작고 가벼운 WRC 스타일 섀시에 결합해 시험하고 있다.

 

RN24에는 아이오닉 5 N의 650마력급 듀얼모터 시스템과 84kWh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휠베이스는 아이오닉 5 N보다 340mm 짧아졌다. 현대차는 여기에 WRC 스타일 서스펜션과 랠리카에서 파생된 차량 제어 기술까지 적용했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 N 개발 과정에서 WRC 차량의 코너링 특성을 양산차에 구현하는 것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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