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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테스트 중인 둥펑 ‘남미 박스’ <출처=유로 NCAP> |
화려한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중국 전기차들이 안전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공개된 유로 NCAP(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 둥펑(東風) 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남미 박스(Nammi Box)’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 박스는 르노 ‘5’나 BYD ‘돌핀’과 비슷한 크기의 소형 전기 해치백이다. 그러나 유로 NCAP의 충돌 테스트 결과, 르노 5가 별 4개, BYD 돌핀이 별 5개를 받은 반면, 남미 박스는 별 3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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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테스트 중인 둥펑 ‘남미 박스’ <출처=유로 NCAP> |
유로 NCAP은 “정면 오프셋 충돌 시험에서 여러 곳의 스폿용접 부위가 파손돼 차체 강성이 약화됐고, 탑승자 보호 성능도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시속 50㎞로 주행 중인 차량이 1.4톤짜리 장벽과 절반가량 겹쳐 충돌하는 상황을 재현한 것으로, 실제 도로에서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또한, 운전석 에어백의 전개 압력이 충분하지 않아 운전자의 머리가 스티어링 휠과 직접 부딪히는 문제가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충돌 후 차량의 도어가 자동으로 잠금 해제되지 않아 구조 활동이 지연될 위험도 지적됐다. 측면 충돌 시험에서는 앞좌석 탑승자 간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어 감점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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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테스트 중인 둥펑 ‘남미 박스’ <출처=유로 NCAP> |
이 같은 결과로 남미 박스는 성인 탑승자 보호 69%, 보행자 보호 67%를 기록하며, 유럽에서 판매 중인 동급 소형 전기차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유로 NCAP은 성명에서 “둥펑 남미 박스는 다른 소형 전기차에 비해 전반적인 안전 성능이 부족하다”라며 “스폿용접 부위가 손상된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고속 충돌 시 더 큰 구조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경쟁 모델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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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테스트 중인 둥펑 ‘남미 박스’ <출처=유로 NCAP> |
둥펑 외에도 폭스바겐의 소형 SUV T-크로스도 같은 별 3개를 받았다. 반면 같은 그룹의 아우디 Q3, 스코다 옥타비아, 폭스바겐 골프 등은 모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한편, 중국의 체리(Chery)는 과거 티고 7·8의 리어 커튼 에어백 결함을 개선한 뒤, 재개된 테스트에서 별 5개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전기차 간에도 안전성 격차가 크다”라며 “기술 경쟁력만큼이나 안전 기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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