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울트라’ 몰래 들여와 테스트?… 페라리, 전기차 전략 바꾸나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7-31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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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 공장 내에서 포착된 SU7 울트라 <출처=웨이보 ‘Sago Soup·Piniluoshan’>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전략 수정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 샤오미의 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가 페라리 본사인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 내에서 목격된 것이다.

 

페라리는 오는 2026년 봄, 브랜드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해당 차량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엘레트리카(Elettrica)’라는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페라리 공장 내에서 포착된 SU7 울트라 <출처=웨이보 ‘Sago Soup·Piniluoshan’>

 

SU7 울트라는 현재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양산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7분 4.957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보다 약 3초 빠른 수치다. 한편, 별도의 프로토타입은 6분 22초대 랩타임을 기록해 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다시금 입증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고출력 1,526마력(약 1,138㎾)의 트리플 모터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98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59㎞에 이른다. 외관은 포르쉐 타이칸과 유사한 쿠페형 세단 구조로, 고성능과 디자인 모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페라리 공장 내에서 포착된 SU7 울트라 <출처=웨이보 ‘Sago Soup·Piniluoshan’>

 

페라리는 고속 주행 중 발열 관리, 플랫폼 안정성 등 기술적 측면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SU7 울트라를 내부 테스트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자체적인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경쟁력 확보가 향후 전략 수립에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샤오미 CEO 레이쥔(Lei Jun)은 지난해 페라리의 고성능 SUV ‘푸로산게’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양사 간 기술 교류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 페라리 공장 내에서 포착된 SU7 울트라 <출처=웨이보 ‘Sago Soup·Piniluoshan’>

 

페라리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첫 전기차는 소량 한정 생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내연기관 스포츠카 이미지가 강한 만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서서히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이후 등장할 두 번째 전기차는 SUV 또는 크로스오버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출시 시점은 2028년까지 연기된 상태다.

 

샤오미 SU7 울트라의 기술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단순한 저가 시장을 넘어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중 하나인 페라리가 이에 주목한 사실 자체가 ‘전기차 시장 판도의 변화’를 상징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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