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구매상담부터 국제컨퍼런스까지…공공조달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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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 제공 |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는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공공기관의 구매 수요를 생산시설의 판로와 연결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속적인 생산활동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매 실적을 채우는 차원을 넘어 공공기관이 필요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생산시설이 품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오는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년 제3회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는 이러한 공공구매의 실천적 가치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과 생산시설이 직접 소통하며 상생의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 공공기관의 능동적 탐색과 생산시설의 자부심이 만나는 ‘1:1 상담 매칭’
이번 박람회가 주목하는 지점은 구매 주체인 공공기관의 능동적인 참여다. 기존의 서류 및 제품 목록 중심 구매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공공기관 담당자가 생산시설의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활용 가능성과 공급 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등 59개 우선구매대상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1:1 구매 상담회’가 운영된다. 총 240회에 걸쳐 진행되는 상담회에서는 공공기관의 수요와 생산시설의 공급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상담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생산시설에도 의미가 있다. 공공기관 담당자와 직접 만나 제품의 개발 과정과 품질, 경쟁력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구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생산시설은 새로운 거래처 확보의 기회를 얻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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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 제공 |
■ 편견을 깨는 압도적 품질,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복지행정의 성과
생산시설이 선보이는 제품의 다양성 역시 이번 박람회의 주요 관전 요소다. 전국 105개 생산시설이 참여하는 행사장에는 96개 부스가 운영된다. 이 가운데 80개 생산시설이 참여하는 4대 테마 전시구역에서는 안전·시설 인프라, 오피스 케어, 생활·친환경, 건강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소개한다.
공공기관의 시설 관리와 사무환경, 일상적인 물품 구매에 이르기까지 실제 조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실제 사무실과 카페를 재현한 쇼룸에서는 생산품의 활용 모습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원·전북·경남의 지역 특화관은 각 지역 생산시설의 제품과 특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는 중증장애인생산품을 복지적 배려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품질과 실용성을 갖춘 구매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지속 가능한 공공조달의 미래 이정표…국제컨퍼런스와 혁신사례
박람회는 국내 생산품의 전시·판매를 넘어 공공구매제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도 운영된다. 장애인생산품 공공구매제도 국제컨퍼런스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핀란드 등 5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공공조달 연계 정책을 공유한다.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살펴보고, 국내 공공구매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생산시설 우수사례 발표회인 'FIRST MOVE AWARDS'에서는 생산성 향상, 브랜딩, 지속 가능성 등 3개 분야에서 9개 생산시설의 혁신사례를 발굴한다. 현장의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다른 생산시설과 정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유통원의 수요기관 발주계획 설명회, 공공기관 우선구매 교육 등도 함께 운영된다.
이상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공공기관이 서류와 책상을 벗어나 직접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능동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역동적인 실천의 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흘린 생산시설의 땀방울이 자부심으로 빛나고, 이것이 다시 튼튼한 복지행정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국회와 국민 앞에 당당히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가 우선구매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공기관과 생산시설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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