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 먹튀 람보르기니…그러다 한방에 ‘훅’ 간다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2-01-07 15: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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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요금을 내고 싶지 않아 ‘먹튀’한 람보르기니가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습적으로 주차 요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차량에 운행 제한 장치가 부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몇 대 몇? 블랙박스’에는 ‘람보르기니 타면서 안 쪽팔려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경기도 수원시 한 건물 주차장에서 람보르기니가 주차비를 내지 않고 차단봉을 빠져나가는 영상이다.

블랙박스에 등장한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 로드스터이며, 신차 가격은 약 6억 4000만 원부터다. 

영상을 보면 노란색 람보르기니가 주차비를 결제하지 않고 주차장 출구에 설치된 차단봉을 밀면서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 차가 차단봉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건 차고와 차체가 낮아서다.  

 


실제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의 차체 높이는 1m 13.6cm로, 일반 승용차 대비 낮은 편이다.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의 경우 차체 높이가 1m 47cm로 약 30cm 더 높다.
 
블랙박스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람보르기니의 주차비는 6만 원가량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동승자도 있는 것 같았는데 둘이 떠들고 장난치면서 차단봉을 슥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았다”면서 “결제를 하려는 의도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주차비 6만 원을 아끼려다 6억 대 차량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를 규정해 주차비를 내지 않고 주차장을 떠나는 람보르기니와 같은 운전자에게 주차요금 가산금에 대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시의 경우 노상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하면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제6조 2항에 의해 주차요금과 가산금을 포함한 4배의 주차요금을 부과한다. 주차요금을 포함한 가산금은 차량등록번호에 등록된 집 주소지로 고지서가 발송된다.  

 


물론 운전자가 부득이하게 지불하지 않고 주차장을 떠나는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예컨대 주차 요원이 부재한 상태에서 요금 지불을 위해 기다렸음에도 결제에 실패한 경우다. 이런 경우 노상 주차장을 운영하는 지차체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내에 자진해서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상습적으로 주차 요금을 지불하지 않거나 금액이 큰 요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운행이 아예 제한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시의 경우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제8조 주차요금 미납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 장치 설치 규정에 따라 3회 이상 체납하거나 10만 원 이상의 주차요금을 정당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은 차량은 운행을 제한하는 장치를 설치한다. 

운행제한 장치는 주차장 운영시간 내에 해제 시 장치 해제 비용을 따로 징수하지 않지만, 주차장 운영시간 외의 시간에 해제하는 경우 해제 비용 3만 원을 추가 징수한다.

소액의 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려고 주차비를 미납하는 행위는 국가 전체적으로 봐서도 손해다. 500~10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 위해서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우편을 발송하고 징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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