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기아차 美 조지아공장도 위험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7-30 15: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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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미국의 한 유력 관영 라디오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부과가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npr(National Public Radio)은 29일(현지시간) 기아차 미국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Ga) 스티브 트로멜 시장과 주민들의 인터뷰를 실은 기사를 통해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매체에 따르면 스티브 트로멜 시장은 최근의 관세 문제로 걱정을 크게 하며, 기아차가 2006년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설립할 당시를 떠올렸다.

“공장 설립이 결정되자, 우리 도시는 모두 흥분에 휩싸였다. 당시 우리는 ‘기아차 덕분에 살았습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드렸죠. 알다시피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요즘 트로멜 시장은 걱정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부품 및 완성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위협으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만 명이 고용된 기아차 공장의 본거지인 웨스트포인트가 수입차 관세에 의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아차는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주변의 2200에이커 땅에 16억 달러를 투자했다. 인근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1만 4000명의 풀타임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공장 부지는 과거에 농지였다.

1990년 말과 2000년대 초 섬유공장 폐쇄를 겪은 웨스트포인트 주민들은 이번 사태로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트라멜은 “우리는 이미 공장 폐쇄를 경험했고, 다시는 그런 것을 겪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트럼프 관세는 기아차와 같은 아시아 기업들에게 특별한 어려움을 줄 것이고, 웨스트포인트와 같은 지역 사회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두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첫째는 미국으로 차량을 수입하는 것에 대한 추가 비용 부담이다. 기아차가 판매하는 차량의 3분의 2는 한국과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다.

둘째는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부품을 수입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npr>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공식 보고서에서 “관세 부담이 기아차와 미국 기업들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노동자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관세가 결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주변의 부품 업체 및 전국 수백 개의 판매 업체에 고용된 근로자 수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영 기자 thedriv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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