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으로 시동 거는 車 빠르면 2년 내 도입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9 1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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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 인식 기술이 자동차에 곧 접목될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에 전자제어시스템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해킹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곧 지문 인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켤 때나 은행 업무를 볼 때 지문을 사용하고 있지만, 곧 자동차에도 도입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단순히 차 문을 여는 것을 넘어서 시동을 거는 데도 지문이 쓰일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시냅틱스(Synaptics)의 휴먼인터페이스 분야 고프리 청(Godfrey Cheng)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문을 이용한 기술이 2~4년 내 자동차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운전자의 생채 식별은 자동차 업계에 혁명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리스 엔트리’ 시동 자동차의 도난은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둑이 키 리모컨에서 코드를 복사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와 보험회사들도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고프리 청은 “우리는 인간의 촉각, 시각, 청각,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면서 “맛과 냄새만 빼고 모든 감각을 다 가려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은행이나 자동차를 해킹하는 것이 비슷해진다면, 도둑들이 은행을 해킹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며 자동차에 생체 인식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속히 발전하는 기술 

신체 부위 확인 방식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생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차주는 음악을 선택하고 시트를 조정하며, 내비게이션 설정과 온도 조절 등 차량의 설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을 접목하면 청소년 운전자들이 어디로 갈지 또는 얼마나 멀리 갈지를 부모가 통제하는 ‘지오펜싱’ 제한을 설치할 수 있다. 10대 모드를 설정할 경우 그들의 접근을 시간별로 제한할 수 있고, 10대들의 주행 속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차량 열쇠를 줄지 말지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의 모든 것에 접근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프리 청은 “자동차의 생체 인식은 앞으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문인식은 운전자에게 첨단 보안 기능은 물론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털의 북미지역 시스템 및 기술 책임자인 타마라 스노우도 “내년에는 일부 자동차에 생체 인식 인증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라이버시와 편의성 

일부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생체 인식 기능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도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FBI의 전직 보안 전문가이자 글로벌 시큐리티(Global Security)의 설립자인 홀리 휴버트(Holley L. Hubert)는 “자동차 회사가 운전자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생체 기술이 자동차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소비자의 보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동차를 새로 구입한 소비자의 25%가 사이버 보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영리 자동차 정보 공유 및 분석 연구소의 페이 프랜시 대표는 “보안과 편리함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소비자는 편리함을 추구한다”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보안 위협을 막는데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noung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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