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맨 여성, 남성보다 부상 확률 70% 이상 높아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7-11 1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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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지만 안전벨트를 맨 여성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다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응용생물역학센터 연구팀은 자동차 사고 시 성별, 나이별로 부상을 입는 정도의 차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충돌 심각도, 탑승 연령, 신장, 차체 무게, 연식 등을 기초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여성 탑승자는 벨트를 매고 있는 남성에 비해 전면 충돌 시 심각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73%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상해 방지(Traffic Injury Prevention)’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1998~2015년 미국 자동차 샘플링 시스템 충돌성 데이터 시스템에서 수집한 자동차 충돌 및 부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연구는 13세 이상의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으며, 전면 충돌의 경우를 조건으로 했다. 이 데이터에 포함된 3만 1000명 이상의 탑승자 중 남성과 여성을 거의 동일한 수로 맞춰 약 2만 3000건의 사고를 분석했으며, 여성 중에서는 임신 3개월을 넘긴 임산부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응용생물역학센터 제이슨 포먼 수석 연구원은 남녀 간의 부상 격차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녀 간 부상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안전벨트를 맨 여성들이 위험도가 왜 높은지 생체역학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는 이런 격차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재로선 문제를 해결할 준비돼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따르면 66세 이상 탑승자는 늑골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흉부 부상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러운 것은 신형 차량일수록 전반적으로 부상의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두개골 골절, 경부 척추 부상, 복부 부상 등에 대한 위험이 신형 차량일수록 감소했다. 또한 무릎-경추 부위와 발목 부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흉골 골절과 늑골 골절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슨 포먼은 “최근 몇 년간 안전벨트를 착용한 탑승자의 전면 충돌 사고 시 부상 위험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번 연구가 자동차의 안전 수준이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 또한 앞으로 어떤 부상 유형과 위험 요인을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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