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생명 위협하는 '키리스 버튼시동' 車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3-09 1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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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스 버튼시동 자동차가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장치가 일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밀폐된 차고나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할 경우 시동을 끄는 것을 깜빡하기 쉬우며 이때 무색무취의 가스가 축적돼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는 이 장치에 대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키리스 버튼시동은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 대부분 기본 제공된다. 많은 경우 버튼시동은 엔진이 조용히 작동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시동을 걸었다는 사실을 깜빡하기 쉽다.  

 



차고가 집 내부에 있는 외국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린지 윌콕스(Lindsey Wilcox)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고에서 하루 종일 시동이 걸려 있는 차를 아이가 발견해 알려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열쇠를 가지고 25년 동안 운전을 했던 것이 습관이 됐다”면서 “이젠 열쇠가 없으니 이런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라고 말했다. 윌콕스는 운이 좋은 경우다. 누군가가 일산화탄소 중독을 당하기 전에 시동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학교수 메리 리베라(Mary Rivera)는 시동이 켜진 키리스 차를 차고에 두었다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 리베라는 “죽을 수도 있었다. 요즘은 차라리 그랬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다”라며 위험성을 알렸다. 리베라의 동료인 어니스트 코델리아(Ernest Cordelia)는 그 사건으로 사망했다.  

 


‘Kids in Cars’라는 단체는 미국에서 키리스 차의 일산화탄소 때문에 28명의 사망자와 7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키리스 차는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함을 주지만, 규제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 기술은 정부의 규제보다도 더욱 빨리 발전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미국 캐롤라이나주 교통안전 책임자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가 말했다.   

 


한편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안전에 명확한 문제가 있다’라며 2011년 키리스 차에 경보장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안했고, 미 상원은 법제화를 검토 중이다. 

GM과 포드 등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키리스 차의 자동 엔진 정지 장치를 개발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 역시 경고 장치를 연구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올해 안에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noung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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