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안쪽에 손 넣어 운전하기”가 위험한 이유?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8-11 15:13:14
  • -
  • +
  • 인쇄



자동차를 오랜 세월 운전하다 보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습관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외 자동차 정보잡지 ‘JAF Mate’는 일반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운전자 300명의 핸들링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90%에 달하는 289명의 운전자가 올바른 핸들링이 아닌 자기만의 핸들 조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밝혀진 핸들링에는 ‘한 손 핸들링 135명(45%)’, ‘좁은 핸들링 97명(32%)’, ‘안쪽에 거는 핸들링 45명(15%)’, ‘올바른 핸들링 11명(4%)’ 등이 있었다.  

 


임의적인 핸들링은 안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사고 시 에어백 작동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습관이 바로 핸들 안쪽 즉, 스포크 쪽에 손을 넣어 조작하는 방식이다. 

핸들 안쪽에 손을 걸어 운전하는 경우 위에서 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가 정차하고 있을 때 등 핸들이 무거운 상태에서도 한 번에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파워 스티어링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던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 자동차에 파워 스티어링이 장착돼 핸들 조작에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힘을 주기 쉽다’거나 ‘한 번에 돌리기 수월한’ 등의 장점을 가진 안쪽 걸이 핸들링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런 운전 습관은 장점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역방향으로 핸들을 꺾거나, 섬세한 핸들 조작에 적합하지 않으며, 조작이 한 템포 늦는 등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핸들에는 충돌 시 작동하는 에어백이 있다. 따라서 안쪽에 거는 방식의 핸들링 도중 에어백이 작동하면 운전자가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한 손 핸들링’도 문제가 있다. 한 손 운전은 파워 스티어링의 보급으로 핸들 조작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급증했다. 하지만 한 손으로 핸들을 조작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맞춰 핸들을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안전 운전의 지름길 - '올바른 핸들 조작' 

그렇다면 올바른 핸들 조작을 위해서는 손의 위치를 어떻게 두는 것이 좋을까. 

먼저 손잡이를 잡은 손은 시곗바늘이 '9시 15분'을 가리키는 위치를 떠올리면 된다. 이 위치로 손을 두면 자연스럽게 양쪽 겨드랑이가 조여지고 몸통을 팔로 지탱할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가 된다. 또한 양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핸들을 크게 꺾을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9시 15분보다 높은 위치에 손을 배치하면 양옆이 벌어져 울퉁불퉁한 길을 운전할 때 핸들에서 손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이보다 낮은 위치가 되면 겨드랑이가 너무 조여져서 조작이 불편해진다.  

 


다만 키나 팔 길이 등 개인의 체형이나 신체의 특징에 따라 9시 15분에 맞췄을 때 운전대를 잡기 어려운 경우엔 9시 15분에서 10시 10분 사이를 기준으로 잡기 쉬운 위치로 조정하면 된다. 

핸들을 잡을 때는 엄지손가락을 핸들 안쪽에 가볍게 붙이고 다른 손가락은 가볍게 잡으면서 손목, 팔꿈치, 어깨의 힘을 뺀다. 초보자의 경우 이때 힘을 주곤 하지만 운전 시 손에 힘을 주면 컨트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편안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위와 같이 조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볍게 핸들을 누르듯이 잡고 자세를 바르게 고정하자. 그러면 험한 길에서도 신체와 핸들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안전한 핸들 조작이 가능하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